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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엔비디아, ARM 인수하면 1조 달러 기술클럽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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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엔비디아, ARM 인수하면 1조 달러 기술클럽 합류"

RBC 캐피털 마켓츠, 영국·중국·유럽연합 등 각국 독점규제 당국서 승인 받아야

엔비디아가 규제 기관들로부터 400억 달러 규모의 ARM 인수거래 승인을 받게 되면 1조 달러 클럽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고 RBC 캐피털 마켓츠가 전망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엔비디아가 규제 기관들로부터 400억 달러 규모의 ARM 인수거래 승인을 받게 되면 1조 달러 클럽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고 RBC 캐피털 마켓츠가 전망했다. 사진=로이터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영국 반도체칩 회사인 ARM의 인수를 영국·중국·유럽연합 등 세계 각국 독점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게 되면 1조 달러 클럽에 합류할 수 있다고 RBC 캐피털 마켓츠가 밝혔다.

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RBC 캐피털 마켓츠 애널리스트 미치 스티브스는 이날 "스쿼크 박스 아시아"에 출연해 "엔비디아의 ARM 인수 계획은 고객 맞춤형 AI 플랫폼 서비스(AIaaS, AI as a Service)에 동기부여를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며 "본질적으로 엔비디아는 저전력 반도체의 아키텍처를 ARM 칩 전체로 확장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스티브스는 "이번 거래는 그들에게 매우 중요한 거래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다고 가정할 때 엔비디아가 1조 달러 규모의 회사가 되는 것을 보면 놀라지 않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9월 일본 대기업 소프트뱅크로부터 ARM을 400억달러(약 47조원)에 인수했다.

당시 젠슨 황 CEO는 "ARM CPU의 넓은 시장 지배력으로 엔비디아의 AI 컴퓨팅을 통합해 앞으로 거대한 AI 기회를 잡고 클라우드, 스마트폰, PC, 자율주행차, 로보틱스, 5G, IoT 등으로부터 컴퓨팅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엔비디아는 자사의 AI 기술을 ARM 생태계에 도입하며, 개발자 수를 200만명에서 1500만명 이상으로 확대하며, R&D 투자도 늘리겠다고 밝혔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약 3318억 달러이고 올해 주식은 128% 이상 상승했다.

회사는 이날 내년 1분기까지 ARM 인수를 마무리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의 반도체 시장 독점을 꺼리는 중국 규제 당국이 엔비디아의 ARM 인수를 허락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하다. ARM이 미국 기업인 엔비디아로 넘어갈 경우 미국 정부가 중국의 기술접근을 제한할 여지가 생기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엔비디아와 ARM의 본사는 각각 미국과 영국에 있고, 두 업체 모두 EU와 중국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오늘날 판매되는 대부분 스마트폰은 ARM의 기술을 사용한다.

스티브스는 "거래가 어떻게 흔들릴지 모르겠다"며 "반도체 분야에서 규모가 작은 거래를 성사시키는 데도 문제가 있었는데 엔비디아의 ARM 인수건은 역사상 가장 큰 거래 중 하나다. 거래가 마감될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중국은 분명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엔비디아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를 ARM 칩 설치 베이스와 통합할 수 있기 때문에 엔비디아는 여러면에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센드 시큐리티(Cascend Securities)의 최고 투자전략가인 에릭 로스는 "ARM 인수거래가 규제 환경 때문에 성사될 가능성은 낮고 엔비디아는 약한 협상 위치에 있다"고 우려했다.

로스는 "인수에 실패하더라도 엔비디아의 주가는최근 공급망 펀더멘털 강화에 따라 2021년~2022년에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목표치를 610달러에서 62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고 덧붙였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