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화상회의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대화에서 "중국은 이미 세계 경제와 국제 체계에 통합돼 있다"며 "우리는 미국과 디커플링(탈동조화)을 추구하거나 배타적인 '작은 서클'을 만들어 역사의 추세를 거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국제 분업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글로벌 산업사슬과 공급사슬, 가치사슬에 더 효과적으로 통합하며 대외 교류협력을 능동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중국의 새로운 발전 패러다임에서 중국 시장의 잠재력은 충분히 발휘될 것이며 각국에 더 많은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중국은 더 많은 나라와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할 것이며 양자 또는 다자간 투자·무역 메커니즘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최근 15개국이 참여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체결하는데 성공했다.
시 주석은 중국이 다자 자유무역 체제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중국 경제에 대한 강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중국 경제가 3분기에 코로나19의 충격에서 벗어나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한 것을 언급하면서 "중국 경제의 강인함과 활력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중국은 기술혁신 주도 속 쌍순환(雙循環) 발전 모델을 통해 고도의 질적 성장을 모색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쌍순환은 국내 대순환을 위주로 국제·국내 쌍순환이 상호 촉진하는 새로운 발전 방안이라는 뜻이다. 사실상 중국 내수를 키우고 기술 자립도를 높여 국제시장을 주도한다는 시장은 보고 있다. 시 주석은 "이는 폐쇄적인 국내 단일 순환이 아닌, 개방적인 상호촉진하는 국제·국내 이중순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혁신을 발전의 첫번째 동력으로 삼을 것이라면서, 과학기술과 교육, 산업, 금융이 긴밀하게 통합된 혁신 시스템을 구축하고 산업 사슬의 수준을 지속적으로 높여 중국 경제의 장기적 발전을 떠받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