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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Z세대, 역대 가장 파괴적 혁명, 2031년 소득 밀레니얼 넘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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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Z세대, 역대 가장 파괴적 혁명, 2031년 소득 밀레니얼 넘을 것"

BOfA 글로벌리서치 보고서

Z세대가 '역대 가장 파괴적인 세대'가 돼 2031년에는 이들의 소득이 밀레니얼 세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Z세대가 '역대 가장 파괴적인 세대'가 돼 2031년에는 이들의 소득이 밀레니얼 세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24일(현지시각) Z세대가 '역대 가장 파괴적인 세대'가 돼 2031년에는 이들의 소득이 밀레니얼 세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BOfA 글로벌리서치의 하임 이스라엘 투자전략본부장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온라인 세계와 함께 태어난 Z 1세대가 이제 노동계에 진입함으로써 Z세대 혁명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보고서에서 1996년에서 2016년 사이에 태어난 Z세대의 경제활동이 시작되면서 경제, 시장, 사회 시스템에 가장 파괴적인 존재가 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BOfA의 전략가인 로마 티만스-칼른스는 "이 세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사건은 9·11 테러와 코로나19인데 그 사이에 태어난 이들은 9·11은 기억하지 못해도 코로나19는 확실히 기억에 남았다"고 설명했다.

BOfA는 Z세대의 경제력이 모든 세대 중에서도 가장 빠르게 성장한다고 말했다. 이 세대의 소득은 이들이 직장에 진입하면서 2030년까지 33조 달러로 5배 증가해 전 세계 소득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2031년에는 밀레니얼 세대의 소득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베이비붐 세대와 미국의 소문나지 않고 조용한 부자들이 현재 78조 달러의 부를 보유하고 있지만 Z세대로의 거대한 부의 이전이 일어나고 있으며 소비 파워도 크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Z세대 10명 중 9명이 신흥시장에 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이 세대의 5분의 1이 인도에 살고 있는 가운데, BOfA 이스라엘 본부장은 "인도가 Z세대 국가로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인도는 청소년의 교육과 지식 향상, 도시화의 진전, 기술 인프라의 급속한 확대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멕시코, 필리핀, 태국은 다른 신흥 시장 국가들 중 일부다. 보고서는 이 보고서에서 "이들 국가의 Z세대도 혁명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BOfA는 이번 조사에서 세계 각국의 16세 이상 소비자 1만4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구 조사를 포함, 여러 기관의 데이터를 취합해 분석했다. 유엔, 유로모니터, 구글 트렌드 등의 자료도 활용했다.
보고서는 또 미국 청소년의 절반 가까이가 끊임없이 온라인에 접속하고 있었으며 이 세대의 4분의 1은 하루에 10시간 이상을 모바일과 함께 보낸다고 밝혔다.

Z세대의 절반이 모바일로 음악을 스트리밍한다는 점을 들어 BOfA는 비벤디의 자회사인 유니버설뮤직그룹을 이 트렌드의 수혜자 중 하나로 지목했다. e-스포츠의 성장은 유비소프트에 이익이 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저스트잇 테이크어웨이와 딜리버리 히어로가 음식 배달 서비스 이용 증가에 따른 승자가 될 수 있다고 보았다.

BOfA는 또한 Z세대의 44%가 매장과 온라인 쇼핑의 조합을 이용하는 옴니채널 쇼핑객으로 판단했다. 이들은 제품을 살 때 가격보다 품질을 최우선 구매 요인으로 꼽아 가격 민감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가능성도 중요한 이슈로 부각됐다.

옴니채널 쇼핑 트렌드의 투자 대상으로는 유통업체 어반 아웃피터스, 룰루레몬 등이 있으며, 데님 브랜드 리바이스가 전매 테마의 수혜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뷰티 분야에서는 디지털 전환, 스킨케어 분야에서의 중국 시장 가능성으로 로레알을, 신흥 시장에서의 존재감, 지속가능성에 대한 신뢰성 등으로 유니레버를 꼽았다.

BOfA는 Z세대의 80% 이상이 집을 소유하기를 원한다는 점을 들어 플로어&데코 홀딩스와 같은 주택 개량 물품 판매점, 베드나 배스&비욘드와 같은 가구 소매상, 퍼플 이노베이션과 같은 침구 사업 등의 주식을 추천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