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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S&P500 편입 테슬라, 투자자에게 어떤 리스크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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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S&P500 편입 테슬라, 투자자에게 어떤 리스크 있나?

테슬라가 S&P500 주가지수 구성 종목으로 편입된다. 시가총액 면에서 테슬라의 편입은 당연한 것이지만 S&P500에 미치는 리스크도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가 S&P500 주가지수 구성 종목으로 편입된다. 시가총액 면에서 테슬라의 편입은 당연한 것이지만 S&P500에 미치는 리스크도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다. 사진=로이터
미국 전기자동차(EV) 제조업체인 테슬라가 S&P500 주가지수 구성 종목으로 편입됐다. 시가총액 면에서 테슬라의 편입은 당연한 것이지만 S&P500에 미치는 리스크도 만만치 않다고 포브스지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P500은 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500대 기업의 주가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로 테슬라는 오는 12월 21일 리스트에 추가된다. 다만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회사의 본질적인 가치에 부합하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아 테슬라 주가가 오래지 않아 급락할 것으로 예측하는 사람도 있다.
테슬라의 현재 시가총액은 약 4000억 달러로 미국 제너럴모터스(GM)나 포드(약 350억 달러) 도요타(약 2000억 달러) 등 전통적인 자동차 업체를 훌쩍 뛰어넘는다.

반면 테슬라의 매출액은 300억 달러에도 못 미친다. 따라서 테슬라의 주가수익비율(PER)이 터무니없이 높다. 무엇보다, 테슬라는 현금흐름은 플러스인데, 탄소배출 저감정책에 따른 카본 크레디트(이산화탄소 배출 범위)의 판매에 의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즉 정부가 준비한 부차적인 시장이 없으면 테슬라는 이익을 낼 수 없다.

테슬라 팬들은 테슬라 주가가 이정도 비싸도 적정한 수준이라고 주장한다. 테슬라는 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주장이 맞을 수도 있다. 테슬라는 판매나 브랜드 인지도 면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전기차의 리더이고, 차의 미래가 전기차라면 테슬라는 분명히 우위에 서 있다.

그렇다고 해도 라이벌은 존재한다. GM 등 여러 메이커들이 전기차를 출시했다. 닛산은 2010년부터 전기차 ‘리프’를 판매하고 있다. 도요타는 하이브리드 차(HV)가 인기를 끌고 있다.

전기차 시장에 신규 참가하는 기업도 잇따른다. 거기에는 테슬라의 전 종업원이 시작한 스타트 업도 포함된다. 또 포드는 배터리도 자사에서 생산하려 한다. 테슬라의 경우 전기차의 심장인 배터리는 파나소닉 등 외부에 의존하고 있다.

S&P500은 두 가지 이유에서 중요하다. 우선 S&P500은 그 자체가 투자대상이 되며 이러한 인덱스 투자는 현시점에서 매우 규모가 크다는 점이다. 다른 하나는 S&P500은 미국 증시의 상태를 보여주는 주요 3개 지표 중 하나라는 점이다.
S&P500은 시가총액으로 가중 평균해 산출되기 때문에 미국 애플이나 알파벳 등 시가총액이 큰 대형주의 가격 변동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따라서 향후 전기차 시장이 예상 외로 어려워지거나, 테슬라의 경쟁력에 문제가 생기면 테슬라의 비싼 시가총액이나 PER는 S&P500, 또 미국의 주식시장 전체에 매우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특히 S&P500으로 장기 인덱스 투자를 할 사람들은 테슬라의 장래성이 4000억 달러까지 제시될 정도로 높은 것인지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