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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닉스' 경주마 승전보, 실내언덕주로 개장...말산업계 시름 덜어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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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닉스' 경주마 승전보, 실내언덕주로 개장...말산업계 시름 덜어주나

장수목장 이어 제주목장 실내언덕주로 개장...경주마 경쟁령 향상 기여
마사회 소속 '닉스고', 美 브리더스컵 우승...영천 제4경마공원 최종 승인

19일 개장한 한국마사회 제주목장 실내언덕주로 전경. 사진=한국마사회 이미지 확대보기
19일 개장한 한국마사회 제주목장 실내언덕주로 전경. 사진=한국마사회
코로나19로 인한 장기간 경마중단으로 시름에 잠긴 국내 말산업계에 활기를 불어넣는 소식들이 잇따라 전해지고 있다.

22일 한국마사회와 말산업계에 따르면, 한국마사회 제주목장은 지난 19일 '실내언덕주로' 개장식을 개최했다.
실내언덕주로는 1~5도 정도의 경사면으로 이뤄진 실내 경주로로, 계절, 날씨에 관계없이 경주마가 효율적으로 훈련을 할 수 있는 시설이다.

국내에서는 동절기에 야외훈련이 어렵기 때문에, 실내언덕주로를 활용하면 연간 30% 이상 훈련일수를 늘릴 수 있다.

제주목장 실내언덕주로는 국내 2번째 실내언덕주로로, 지난 7월 개장한 국내 최초 실내언덕주로인 전북 장수군 장수목장 실내언덕주로는 개장 4개월만에 총 1000두 이상의 말들이 이용하는 등 국산 경주마 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앞서 지난 9일에는 과천, 부산, 제주에 이어 국내 4번째 경마공원이 될 경북 영천경마공원 개발사업이 경북도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다.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은 "영천경마공원 개발사업은 10년 넘은 영천시민의 염원이자 지역숙원사업"이라며 "경북도의 새로운 관광랜드마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선 7일(현지시간) 미국 켄터키주 킨랜드 경마장에서 열린 세계적 권위의 경마대회인 '브리더스컵' 더트 마일 (GI, 1600m) 경주에서는 한국마사회 소속마 '닉스고'가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닉스고는 유전자 기술을 활용해 우수한 경주마를 선발, 양성하는 사업인 '케이닉스' 사업을 통해 선발된 경주마이다.

닉스고 우승을 통해 마사회의 '케이닉스' 사업과 한국경마의 위상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마사회는 경기 과천 경마공원 내 88올림픽 승마경기장을 33년만에 재단장하고, 이를 기념해 16일부터 22일까지 4개의 승마대회를 개최했다.

'스포츠말 품평회', '국산 어린말 승마대회', '한국마사회장배 전국승마대회', '장애인 재활승마대회' 등 4개 승마대회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무관중 방식으로 진행됐지만, 국내 승용마 생산농가와 승마선수, 관계자들에게는 단비 같은 행사였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국내 승용마 생산농가 지원을 위해 이번 대회 입상마에 지급되는 조련지원금을 상향했다"며 "장애인 재활승마를 통해 장애치유 중심의 재활승마 가치를 높이는데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