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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트럼프, 4개 중국기업 블랙리스트 추가 지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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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트럼프, 4개 중국기업 블랙리스트 추가 지정 추진

미국의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는 차이나 모바일.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는 차이나 모바일.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당선인에게 정권 이양을 앞두고 중국에 대한 폭풍 보복에 나서고 있다.

최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모바일, 하이크비전 등 '중국군과 연계된' 중 기업들을 블랙리스트 명단에 추가한 트럼프는 여기에 4개 기업을 더 올릴 예정이라고 로이터가 2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오르면 미국 투자자들의 투자가 제한된다.

미 정부 관계자는 블랙리스트 명단이 추수감사절 연휴가 맞물려 있는 이번주에 발표될 것으로 전망했다.

4개 기업이 추가되면 미국이 "중국군의 지원을 받는다"고 주장하며 미국인들의 투자를 제한하도록 하는 블랙리스트 기업이 35개가 된다.

내년 1월 20일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는 가운데 트럼프가 대중 압박 질주를 하고 있는 셈이다.

공식 명칭이 '중국 공산당 군사 기업'인 블랙리스트는 1999년 발효된 법령에 근거하고 있다. 이 법은 미 국방부가 중국인민해방군이 "소유하거나 통제하는" 기업명단을 취합토록 하고 있다.

이 법은 20년 넘게 사장돼 있다가 올들어 처음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 갈등 속에 다시 꺼내들며 대중 압박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행정명령을 통해 중국군과 연계된 중 기업들을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내년 11월부터 미국 투자자들이 이들 기업 주식을 매수할 수 없도록 한 바 있다.

트럼프의 거듭된 강수는 그러나 시장에서 회의적인 반응을 부르고 있다.

행정명령을 통해 제재받는 기업들의 규모가 제한적인데다 차기 바이든 행정부가 이 명령을 계속 유효하게 받아들일지 여부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다만 바이든 행정부 역시 트럼프 행정부와 마찬가지로 대중 강경 입장을 지속할 전망인데다 의회는 이전부터 중국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아 대중 압박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