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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타깃·콜스 등 대형소매업체, 뷰티산업 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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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타깃·콜스 등 대형소매업체, 뷰티산업 투자 확대

시장주도 백화점 파산신청 등 몰락 '대조'

울타 뷰티 매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울타 뷰티 매장. 사진=로이터
타깃(Target), 콜스(Kohl’s) 등 미국 대형 소매업체들이 화장품, 향수 등 뷰티산업에 투자를 늘리면서 시장점유율 확대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CNBC 등 외신들이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일부 소매업체들은 립글로스, 아이 섀도우 팔레트 및 페이셜 스크럽 등 뷰티제품이 고객, 특히 젊은 층을 매장으로 유도하는 차세대 제품이 될 것으로 판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미국 미용매장 체인 울타 뷰티(Ulta Beauty)와 프랑스 명품회사 LVMH가 소유한 화장품유통사 세포라(Sephora) 등이 미국 전역에 새로운 매장을 계속 오픈하고 있기 때문에 타깃과 콜스와 같은 소매업체들은 뷰티산업에 더욱 더 투자를 늘리면서 화장품, 네일제품, 향수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려고 진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역사적으로 백화점 체인이 주도해왔던 뷰티산업은 점점 백화점몰에서 벗어나고 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뷰티산업의 매출이 전체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메이크업과 기타 개인미용제품의 판매가 온라인에서 급증하고 있으며 뷰티산업을 더욱 뒤흔들 가능성이 있다.

백화점 화장품매장이 영향력을 잃어가는 것과 비례해 뷰티산업은 과거에는 그다지 투자하지 않았던 기업들에 큰 사업기회를 제공할 여지가 생겼다는 것이다.

헤어메이크업 서비스사 글램스쿼드(Glamsquad) 전 공동창업자였으며 현재는 투자회사 클레러시(Clerisy) 공동창업자인 알렉산드라 윌키스 윌슨(Alexandra WilkisWilson)씨는 “고객이 아름다움을 체험하고 싶은 방법이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윌슨씨는 “판매원이 카드에 향수를 뿌리고 나눠준 다음 화장을 제안한다는 생각은 지금 당장 소비자에게 비위생적이거나 심지어 위험해 보이기까지 한다”면서 “코노라19 백신이 배포된 후에도 위생에 대한 소비자의 관점과 미용 쇼핑이 바뀔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비자들이 이같은 마케팅에 대한 거부감은 분명해지고 있다. 최근 소매분석회사 퍼스트(First)가 1097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팬데믹 시기에 매장에서 미용제품을 테스트할 때에 ‘안전하지 않다’ 또는 ‘매우 안전하지 않다’라고 느낀다는 응답자가 41%를 차지했다. 22%의 응답자는 지난해와 비교해 이번 연말 연휴시즌에 실제로 많은 미용제품을 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지만 35%는 더 적게 구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팬데믹이후 사람들이 다시 뷰티제품을 구매하면서 강한 반발매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텔시어더바이저리그룹(Telsey Advisory Group)의 다나 텔시(DanaTelsey) 최고경영자(CEO)는 “모든 사람들이 특별한 기회를 잡기 위해 올인할 것”이라며 “사람들은 생일, 졸업식, 기념일을 놓쳤다. 뷰티제품에 대한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백화점에서 대탈출

백화점은 팬데믹 이전에 이미 뷰티고객을 일고 있었기 때문에 이같은 경향이 가속화하고 있다. 현재 다른 경쟁업체들이 미용분야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보다 많은 기회가 주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니먼 마커스(Neiman Marcus), 로드앤테일러(Lord & Taylor), 제이씨 페니(J.C. Penney) 등 올해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제이씨 페니는 수년에 걸쳐 수백개의 세포라 뷰티크 매장을 열었지만 자사 매장 약 3분의 1을 폐쇄했으며 조만간 인수될 예정이다. 니먼 머커스는 파산에서 벗어났지만 일부 매장을 폐쇄했으며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백화점 운영사 로드 앤 테일러는 현재 청산절차를 밟고 있다.

컨설팅업체 SW 리테일 어드바이저스 SW Retail Advisors의 사장 스테이시 위들리츠(Stacey Widlitz)씨는 “전통적으로 백화점이 뷰티산업을 주도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백화점에서 대대적인 탈출이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NPD그룹의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백화점에서 주로 판매되는 미국의 고급 미용제품 매출은 올해 3분기에 지난해보다 17%나 감소한 37억 달러에 그쳤다. 미용제품중 네일 제품과 클렌저 및 각질 제거제와 같은 바디제품의 매출증가에 힘입어 2분기보다 완만하게 하락했다. 향수판매도 늘었다고 NPD그룹은 지적했다.

◇ 타깃, 콜스의 시장 점유율 경쟁

소매업체인 타깃과 콜스 등이 뷰티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타깃은 이미 뷰티업계에서 지배적인 역할을 개척한 울타 뷰티와 파트너 관계를 맺었다. 수백개의 타깃매장 내에 울타 뷰티의 메이크업 및 스킨케어 매장을 열 예정이다.

타깃은 이를 통해 이전에는 고객에게 제 할 수 없었던 고급 미용제품을 더 많이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타깃은 고객이 립스틱을 위해 소매점을 방문한 다음 카트에 있는 다른 품목도 추가매입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콜스는 미용 부문에서 매출을 3배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다양한 퍼스널 케어 제품이 포함된 50개 매장에서 웰니스 마켓이라는 매장을 테스트하고 있다.

백화점의 고객발길이 감소하고 있지만 화장품 체인 블루 머큐리(Blue mercury)를 소유하고있는 메이시는 여전히 뷰티시장 확대방안에 고민하고 있다.

메이시의 제프 제넷(Jeff Gennette) CEO는 메이시의 디지털 뷰티 매출은 현재까지 약 75% 증가했으며 메이시가 고급 향수분야에 있어서는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전체 뷰티산업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온라인에서 급증했다. 세일즈 포스의 분기별 쇼핑 지수에 따르면 3분기 온라인 메이크업 및 미용 제품 매출은 54% 증가했다. 울타의 전자 상거래 매출은 최근 분기동안 200%이상 급증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