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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人] 한승하 파나시아 전략기획팀 팀장 “2025년 수소추출기 시장서 점유율 30% 거머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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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人] 한승하 파나시아 전략기획팀 팀장 “2025년 수소추출기 시장서 점유율 30% 거머쥔다”

수소추출 기술로 수소경제시대 개척 앞장 서...조선 기자재·수소경제 '두 토끼' 잡는다

한승하 파나시아 전략기획 팀장이 글로벌이코노믹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파나시아이미지 확대보기
한승하 파나시아 전략기획 팀장이 글로벌이코노믹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파나시아
“파나시아(PANASIA)는 그동안 조선 기자재 스크러버(탈황장치), 선박평형수 살균기(BWTS) 등을 제조하면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춘 업체로 성장해왔습니다. 이 뿐 아니라 회사는 정부가 추진하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정책에 발맞춰 수소추출기 기술도 개발 중입니다. 이를 통해 파나시아는 조선 기자재와 수소경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계획입니다."

한승하(41) 파나시아 전략기획팀 팀장은 최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파나시아 향후 사업계획을 밝혔다.
파나시아는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 시행에 수혜를 받은 조선 기자재 업체다.

올해 1월부터 발효된 IMO환경규제는 선박연료 황함유량을 기존 3.5%이하에서 0.5%이하로 유지해야 하는 제도를 뜻한다.

IMO의 황산화물 배출규제(IMO 2020)가 본격 시행되면서 선박들은 유해물질이 적은 저유황유(LSFO) 사용, 스크러버로 고유황유 정제,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 도입 등으로 대책을 마련 중이다.

이런 가운데 파나시아 스크러버 제품은 전 세계 시장점유율이 8~10%(세계 4위)를 차지할 정도로 국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파나시아는 이에 안주하지 않는 모습이다.

스크러버라는 캐시카우(Cash cow:주요 수익원)를 확보한 파나시아는 다가오는 수소 시대에 발맞춰 수소추출기까지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것이다.
파나시아 수소추출기 시제품이 테스트 중이다. 사진=자체제공, 업체 측 확인후 사진 촬영이미지 확대보기
파나시아 수소추출기 시제품이 테스트 중이다. 사진=자체제공, 업체 측 확인후 사진 촬영

한 팀장은 “스크러버와 BWTS 그리고 여러 기자재들을 제조할 때 조선사, 선사 등 조선·해운 관련 업체들만이 주요 고객사였다”며 “그러나 이제는 수소추출기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방자치단체, 현대자동차그룹 등 수소 사업을 추진하는 기관·업체들을 고객사로 맞아 회사 사업 영토를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파나시아는 지난 4월 대전도시공사와 대전시 수소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전도시공사는 수소관련 시설에 대한 구축과 운영을 맡고 파나시아는 수소추출설비 공장 투자에 나서는 방식이다.

한 팀장은 "정부는 세계 최고수준의 수소경제 선도국가로 뛰어오르기 위해 지난해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정책을 발표했다"며 "정부는 수소추출기를 활용한 수소충전소를 오는 2022년 310기, 2025년 450기 설치를 목표로 한다. 파나시아는 2025년 수소추출기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30%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수소충전소에는 250KW 규모 수소추출기가 공급된다. 수소추출기 1기 가격은 약 20억 원으로 알려져 있다. 정부의 수소경제 계획과 호흡을 맞춰 파나시아가 시장점유율을 늘리면 2025년 총 9000억 원 수소충전기 시장에서
파나시아는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그는 “파나시아는 2018년까지 수소추출기, 부속설비 기본설계, 기초연구를 마쳤으며 2020년까지 시제품 장비 제작과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2021년부터 상품용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에 나서 에는 국내 온사이트(현장에서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 수소충전소 5곳에 10기 중형 수소추출기를 납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팀장은 또한 한국 수소경제가 더욱 발전하기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한국 수소경제는 전방시장(자동차 등)이 크게 발달해 있지만 수소를 생산하는 후방시장(수소추출기, 수소개질기 등)은 발전이 아직 더디다"라며 "자원이 부족한 한국은 수소 생산에 대한 근본적인 기술력이 있어야 좀 더 원활한 수소경제시대를 맞이할 수 있고 기술력 부족에 따른 로열티(기술료) 유출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파나시아는 수소추출 단계를 최소화 시키기 위한 노력도 펼치고 있다.

한 팀장은 “수소추출 단계가 많으면 많을수록 생산단가가 높아진다"며 "특히 고순도 흡착분리공정(PSA) 관련 기술을 더욱 개선해 생산단가를 낮추고 고품질의 수소를 생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소추출 단계는 LNG공급, 수소화 탈황공정, 물 투입, 수증기 개질 공정, 수성가스 전이 공정, PSA, 수소 탱크 저장 등으로 이뤄진다.

파나시아는 수소추출 단계를 일부 줄여 고품질 수소생산과 생산단가 절감을 모두 거머쥘 방침이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