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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은 '미술관'으로 변신 중…이마트24 이어 CU '우리동네 아트갤러리'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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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은 '미술관'으로 변신 중…이마트24 이어 CU '우리동네 아트갤러리' 개관

신진작가에겐 전시 공간 제공하고 고객에겐 문화생활 갈증 해소 기회 선사
그림외에도 클래식, 문학 등 문화를 결합한 이색 편의점 꾸준히 나오고 있어

CU가 청년작가들의 창작물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편의점을 활용하고 있다. 우리동네 아트갤러리 2호점인 CU기장연화리바다점에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사진=CU이미지 확대보기
CU가 청년작가들의 창작물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편의점을 활용하고 있다. 우리동네 아트갤러리 2호점인 CU기장연화리바다점에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사진=CU
편의점이 고객과 가장 가까운 ‘갤러리’로 변신 중이다.

CU는 신진작가들과 손잡고 점포를 작은 미술관으로 꾸미는 ‘우리동네 아트갤러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우리동네 아트갤러리 프로젝트는 올해 초 BGF리테일이 시작한 ‘청년작가 응원 캠페인’ 2탄으로 기획된 것으로, 점포 내외부 공간을 청년작가들에게 무료로 제공해 작가들의 창작물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프로젝트다.

CU는 코로나19로 일부 갤러리들이 폐관을 걱정할 만큼 업계가 위축된 상황 속에서 신진작가들에게는 대중과 만날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을 제공하고, 고객들에게는 문화생활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기회를 선사하고자 이번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우리동네 아트갤러리 1호점은 서울시 송파구에 있는 CU올림픽공원점이다. 윤세영 작가와 이요한 작가가 해당 점포 전시에 참여했으며, 2호점인 CU기장연화리바다점의 경우 상상주아 작가, 염민아 작가가 앞장서 점포 곳곳을 작품으로 꾸몄다.

CU는 각 점포의 특징을 살려 우리동네 아트갤러리에 차별점을 뒀다. 1호점 점포 전면 통유리에는 출입구를 향해 달려오는 고객들의 활기찬 모습이 디자인돼있다. 2호점은 고객들이 동선에 따라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갤러리형으로 구성됐다.

또 점포 입구와 작품 하단에 QR코드를 삽입해 청년작가 응원 프로젝트의 의미를 설명하고, 온라인 전시관을 연동해 작가 정보와 더 많은 작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CU는 편의점의 대표 여름 상품인 아이스드링크(델라페) 상품 패키지에 22명의 신진작가 작품을 입혀 전국 점포에서 선보이는 청년작가 응원 캠페인 1탄을 오는 2021년 초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이선화 BGF리테일 디자인팀 과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청년작가 응원 캠페인을 진행해 CU를 고객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와 예술을 즐길 수 있는 휴식처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마트24는 지난 4월~5월 디지털 사이니지를 활용해 명화 전시를 했다. 사진=이마트24이미지 확대보기
이마트24는 지난 4월~5월 디지털 사이니지를 활용해 명화 전시를 했다. 사진=이마트24

예술을 편의점과 접목한 사례는 이마트24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마트24는 클래식이 흐르는 편의점(예술의 전당점), 북카페 콘셉트 편의점(스타필드 코엑스몰 3호점),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편의점(삼청동점) 등 편의점에 문화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꾸준히 선보여왔다.

지난 4월~5월에는 매장 내 디지털 사이니지(영상이나 정보를 표시하는 광고매체)를 활용해 반 고흐의 자화상 등 세계 명화 총 5점을 전시했다.

이에 앞서 2018년 8월에는 ‘문화가 있는 라운지’를 주제로 한 매장 ‘동작 구름×노을카페’의 문을 열었다. 해당 편의점 1~2층에는 3~4층에는 별마루 라운지와 문학동네 북큐레이션 서점이 있다. 북큐레이션 서점에서는 출판사 문학동네가 추천해주는 서적을 주제별로 만날 수 있으며 북큐레이션도 분기별로 참여할 수 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