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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3차 유행에 유통업계 다시 긴장…소비 심리 회복세 '도루묵'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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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3차 유행에 유통업계 다시 긴장…소비 심리 회복세 '도루묵' 되나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모임 몰려있어 유통업계 '대목'으로 통했는데…

코로나19 3차 유행에 유통업계 연말 실적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코로나19 3차 유행에 유통업계 연말 실적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300명대를 기록하는 등 '3차 유행'이 본격화되고 있다. 연말 '대목'을 노리던 유통업계는 실적 방어와 확진자 발생 방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200명을 넘기 시작한 최근 일주일 사이 오프라인과 온라인 유통업계 매출의 희비가 엇갈렸다. 특히 장보기 카테고리의 경우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오프라인은 약 10% 감소, 온라인은 약 7%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3차 유행이 공식화되면서 연말 매출 회복을 기대하던 유통업계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10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12조 1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4% 증가했다.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타격이 컸던 오프라인 업체의 매출 역시 지난해 대비 2.1% 늘어났다.

연말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모임이 몰려있어 유통업계의 '대목'으로 꼽힌다. 여기에 지난 2월 이후 7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이던 오프라인 매출이 9월부터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었는데, 3차 유행으로 '도루묵'이 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온라인 유통업계도 긴장감이 도는 것은 마찬가지다. 주문이 몰리는 시기에 확진자가 발생하면 영업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이다. GS홈쇼핑은 지난 16일 방송분야에 근무하는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을 통보받아 생방송을 중단하고 재방송으로 편성했다. 지난 8월 코로나19 유행 당시에는 이커머스 배송 직원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해 소비자 사이에서 불안감이 감돌았다. 이에 쿠팡 등 이커머스 업체들은 '초고강도 거리두기' 조치를 시행하는 등 감염 방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연말 특수를 기대하던 유통가가 한숨을 쉬고 있다"면서 "전체적인 소비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소비 심리를 되살리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