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 스톤이 주연을 맡은 ‘101마리의 달마시안’ 실사판 ‘크루엘라(Cruella)’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과 톰 행크스가 팀을 이루는 실사판 ‘피노키오’ 그리고 데이빗 로우리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주드 로가 주연을 맡은 ‘피터팬 앤 웬디(Peter Pan and Wendy)’ 등 3개 타이틀에 대해 디즈니는 극장 개봉을 미루고 디즈니 플러스를 통한 방영을 검토 중이라고 미국 영화 전문매체 ‘Deadline’이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감염 확대 영향으로 세계 각국의 영화관이 휴업을 피할 수 없게 된 2020년. 디즈니는 ‘뮬란’(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회원 프리미어접근으로 방영중)과 ‘소울’(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12월 25일부터 전송)의 극장 개봉을 포기했다, 10월에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대폭 재편하고 앞으로는 기존 극장 개봉을 전제로 한 작품 만들기에서 디즈니 플러스로의 배신을 전제로 한 작품 만들기에 우선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이, 토냐’(2017)의 크레이그 질레스피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크루엘라’는 명작 애니메이션 ‘101마리의 달마시안 개’(1961)에 등장하는 빌런 크루엘라 드빌을 주인공으로 한 전일 얘기로 이미 촬영이 끝났으며 2021년 5월 28일(금) 미국 전역의 극장 개봉이 예정되어 있다. 또 ‘피노키오’와 ‘피터팬 앤 웬디’는 현재 제작 개시를 위한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즈니 측은 또 몇 차례 극장 개봉이 연기돼 개봉 소문이 나돌았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최신작 ‘블랙 위도우’(2021년 4월 29일 개봉)에 대해서는 개봉을 검토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직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큰 기로에 서 있는 영화업계. 디즈니 작품을 시작으로 한 대작 영화의 향후 동향이 주목된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