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장융 CEO는 이날부터 24일까지 이틀간 일정으로 중국 저장(浙江)성 우전(烏鎭)에서 열리는 '세계 인터넷 대회·인터넷 발전 포럼'의 '디지털 경제와 과학기술 방역' 주제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발언을 했다.
그는 “인터넷업계의 발전과 정부의 감독은 서로 촉진하고 의존하는 관계”라면서 “이를 위해 플랫폼기업은 스스로 순조롭게 발전할 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의 지속가능하고 건전한 발전에 기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융 CEO의 이번 발언은 중국 당국의 압박에 사실상 굴복해 지침을 준수하고 독립적인 움직임을 자제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에서는 알리바바 이외에도 텐센트와 메이탄왕(美団点評) 등이 정부의 감독강화에 직면하고 있다.
이달초에는 알리바바그룹 자회사이자 중국 최대 모바일 결제 플랫폼 알리페이 모회사인 앤트그룹의 370억달러규모 기업공개(IPO)가 연기됐다.
앤트그룹의 신규주식 공모(IPO) 연기에 앞서 중국 당국은 동사의 온라인대출사업을 엄격히 감시할 방침을 경고했다.
이에 따라 알리바바그룹 등의 전자상거래와 결제서비스도 정부의 한층 엄격한 감독에 직면할 가능성이 커졌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