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은 유럽연합(EU)에의 벌금지불을 회피하기 위해 이산화탄소(CO₂) 감축이 명확한 우선순위이기 때문에 ID.4의 미국판매를 연기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유럽시장에서의 ID.4 출시를 위한 초점은 폭스바겐이 자사 차량으로부터 CO₂배출량에 관한 EU의 규정목표를 달성할 수 없을 경우 벌금을 부과받을 우려를 회피하거나 경감하는데 맞추어져 있다.
폭스바겐은 미국 테네시주 차타누가 공장에서 전기차전용 플랫폼 MEB기반의 전기자동차 ID.4를 2022년부터 생산할 예정이며 현재 ID.4 생산을 위한 확장공사를 진행중이다. 폭스바겐은 작년부터 7억 유로(약 8973억 원)를 투자해 채터누가 공장의 생산라인을 확장하고 있다.
미국시장용 ID.4는 현재로서는 폭스바겐의 독일 츠비카우 공장에서 생산된다. 중국 상하이 안팅과 광둥성 포산 사업장도 활용될 전망이다. 독일에서 생산된 ID.4는 LG화학의 배터리 셀을 사용하고 있다.
폭스바겐 대변인은 "우리는 내년초에 고객 이벤트 및 드라이브 프로그램을 위한 수백 대의 차량을 보유할 것이며 3월에 시작되는 50개주 소매 출시가 봄 판매 시즌에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의 생산이 이뤄지는 시점에 맞춰 SK이노베이션은 본격적으로 폭스바겐에 배터리를 공급할 전망이다. 폭스바겐은 채터누가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에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셀을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2018년 11월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