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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중소상공·창작자’ 화학적 융합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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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중소상공·창작자’ 화학적 융합 나선다

SME-창작자 간 연결 강화로 쇼핑·콘텐츠 가치 사슬 확대
사업 ‘시너지 효과’ 극대화 나서…2년간 1800억 규모 투입
대출 등 지원 확대…한성숙 “새 비즈니스 시너지 만들 것”

'커넥트2021'에서 진행된 한성숙 대표 기자간담회[사진=네이버] 이미지 확대보기
'커넥트2021'에서 진행된 한성숙 대표 기자간담회[사진=네이버]
네이버가 중소상공인(SME)과 창작자간 연결을 강화해 쇼핑·콘텐츠 등 가치 사슬을 높이는 동시에 디지털 비즈니스 시너지 효과 극대화에 나선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2년간 1800억 원 규모를 투입하고 중소상공인을 위한 대출서비스와 글로벌 연수 프로그램 등 대규모 지원, 기술 고도화에 나서기로 했다.

한성숙 대표는 24일 진행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네이버에서는 이미 방대한 스펙트럼의 SME와 창작자가 활동하고 있으며, 네이버의 검색, AI추천, 데이터 등 다양한 기술과 플랫폼이 SME와 창작자를 서로 연결할 수 있는 토대가 되고 있다” 며 “네이버 기술을 통해 비즈니스와 창작활동을 연결해서 새로운 디지털 비즈니스 시너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네이버 플랫폼에서 활동하고 있는 480만 명의 중소상공인과 전문가·인플루언서 등 160만 명의 창장자간 연결을 통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겠다는 포부다.

◇네이버, 플랫폼 기반 SME-창작자간 소통 다리 역할


네이버는 우선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와 1000여명의 지식iN 엑스퍼트 전문가를 서로 연결하는 ‘엑스퍼트포SME(Expert for SME)’ 프로그램을 내년부터 시작한다. 스마트스토어 판매자가 지식iN 엑스퍼트 전문가와 더욱 쉽게 만날 수 있도록, 네이버가 마중물을 붓는다는 계획이다.

해외직구 사업을 하는 판매자는 관세사를,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업장을 병행하는 판매자는 노무사, 세무사 등과 보다 빠르게 연결돼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는 사업 성장 단계와 업종에 따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손쉽게 만날 수 있다. 또 엑스퍼트 전문가들은 전문분야의 고정 고객 확보가 가능하다.

또한 네이버는 창작자와 브랜드 간의 연결고리를 강화하기 위해 데이터 기반의 연결 플랫폼을 구축한다. 네이버는 내년 상반기 중, 창작자에게는 안정적 창작 활동의 기회를 마련하고, 브랜드는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펼칠 수 있는 창작자를 만날 수 있도록 데이터 기반의 ‘브랜드 커넥트’ 플랫폼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브랜드 커넥트’ 플랫폼에서는 창작자 활동 현황, 최신 콘텐츠 등의 데이터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어, 마케팅 컨셉이나 특성에 따른 브랜드와 창작자가 서로를 발견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 2년간 1800억 원 투입 등 다양한 지원책 마련


한 대표는 “SME와 창작자를 위한 데이터 기반 성장프로그램이 보다 다양화되고 있는 만큼, 2년간1800억원을 투입해 앞으로 더 큰 부가가치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또 다양한 지원책도 함께 제시했다
네이버는 2017년부터 사내 ‘분수펀드’를 통해 데이터 기반으로 SME와 창작자 성장에 속도와 효과를 높이는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SME의 사업 성장에 도움을 주는 ‘스타트 제로 수수료’(매출 성장률 165배 증가) ,‘성장 지원 포인트(매출성장률 72배 증가)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SME 글로벌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글로벌 스몰 자이언츠(Global small giants) 연수 프로그램’을 만들어, 이를 적극적으로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웹툰 작가들이 해외 컨퍼런스나 도서전에 진출하면서 현지 비즈니스 가능성을 타진했던 경험을 SME에 이식하는 방법이다. 한 대표는 “내년은 일본에서의 경영통합이 본격화되는 시점이고, 이는 네이버의 글로벌 사업에도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 이라며 “’코로나19’가 마무리되면, SME도 더 큰 시장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초석을 닦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SME의 빠른 자금 회전 돕기 위한 금융지원 프로그램도 강화한다. 네이버 파이낸셜은 최근 e-커머스 플랫폼 대비 평균 4일 더 정산 기간을 단축하는 ‘빠른정산’ 베타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를 통해, 스마트스토어는 가장 빠른 정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빠른정산’ 베타 서비스는 12월 초 정식 서비스로 전환할 예정이다.

또한, 금융회사와 제휴하여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 서비스도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어,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이 사업 성장을 위한 자금 융통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SME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기초 금융 정보, 지원금 및 정책 자금 대출 정보, SME 의무 보험 등 통합 정보 제공 서비스도 곧 오픈을 앞두고 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