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정부 '무착륙 비행관광' 추진…면세업계 '대환영'

공유
0

정부 '무착륙 비행관광' 추진…면세업계 '대환영'

오는 11월 말까지 준비해 무착륙 관광비행 상품 출시 예정
술, 담배, 향수 등 품목에도 면세 혜택 부여…내수 소비 가능
면세업계, "관세청에 감사"…관련 프로모션 준비에 '박차'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 겸 제20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홍 부총리는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도입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 겸 제20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홍 부총리는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도입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무(無)착륙’ 국제관광비행에도 1년간 면세점 이용을 허용하기로 하면서 코로나19로 생기 잃은 면세업계에 모처럼 활기가 돋을지 관심이 쏠린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올해 3분기 매출 8453억 원, 영업손실 11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매출은 46%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2781억 원 줄어 적자 전환했다.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 역시 상황은 별반 차이가 없다. 3분기 신라면세점 매출은 지난해보다 42.4% 줄어든 7710억 원, 영업손실은 142억 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면세점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44.4% 감소한 4372억 원, 영업손실은 20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상황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9일 “항공 피해업계를 지원하고 소비 분위기 확산을 위해 새로운 관광 형태인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타국 입·출국이 없는 국제선 운항을 1년간 한시적으로 허용하면서 탑승자에 대해 철저한 검역·방역 관리 아래 입국 후 격리조치와 진단검사를 면제하고 일반 여행자와 동일한 면세 혜택을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항공사별 무착륙 관광비행 상품이 조속히 출시되도록 관계부처, 업계 간 긴밀한 협의를 거쳐 이번 달까지 준비절차를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에어서울 등은 연말 무착륙 국제선 관광 운항 추진에 나섰다.

이번 국제선 상품이 출시되면 이용객은 기본 600달러 이내 물품에 대해 면세 혜택을 받게 된다. 이와 별도로 술 1병(1ℓ·400달러 이내), 담배 200개비, 향수 60㎖에 대해서도 면세 혜택이 부여된다. 일반 여행자와 동일하게 기내면세점을 비롯해 시내(인터넷 포함), 출국장, 입국장 면세점에서 모두 상품 구매가 가능하다.

정부의 결정에 면세업계는 환영한다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매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기보단, 관세청의 유연한 행정처리에 감사함을 느낀다. 무착륙 국제관광비행과 관련해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이 면세점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