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개발의 진전은 올 들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속돼 온 경제적 불확실성을 털어내고 회복될 수 있으리라는 기대 속에 미국 달러 가치의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는 반대로 투자자들의 귀금속 투자에 대한 필요성과 욕구를 줄였다. 이 때문에 국제 금값은 지난 7월 이후 최저가로 떨어졌다.
다우지수는 거래 급증과 함께 급등했고 투자자들이 소형 종목으로 몰리면서 러셀2000 지수인 RUT도 1.93% 상승해 2회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시그니아 컨설턴트의 최고시장분석가 친탄 카르나니는 "코로나 백신 뉴스와 함께 바이든의 미국 대통령직 취임을 위한 준비가 순조롭게 시작되면서 금과 은 값이 떨어졌다"고 썼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선물시장인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12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온스당 1.82%(33.20달러)가 떨어져 온스당 1804.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7월 중순 이후 최저가다. 장중에는 1797.10달러까지 하락했다.
금 거래상들은 23일 1850달러에서 더 떨어진 후 금값 지지선을 약 1800달러 정도로 보고 있다. 이동평균은 자산의 강세와 약세 모멘텀 사이의 잠재적 구분선으로 기술분석 기법의 하나다.
금의 하락은 또한 은값에도 영향을 미쳤다. 은 12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1.4%(0.33달러) 내린 온스당 23.30달러에 마감했다.
금과 은 가격은 아스트라제네카가 옥스퍼드 대학과 함께 개발 중인 백신의 효능이 최고 90%에 달했다는 보고서로 또 타격을 입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텍, 모더나의 낙관적인 백신 뉴스에 이은 것이다.
구리 12월 인도분은 1.3%(0.415달러) 오른 파운드당 3.2995달러를 기록했다.백금 내년 1월 인도분은 2.8%(26.60달러) 오른 온스당 958.30달러로 마감했고, 팔라듐 12월 인도분은 0.07%(1.60달러) 내린 온스당 2352.20달러에 장을 마쳤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