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마스크 크리스마스!"…올 겨울 '선율' 타고 여행 떠나볼까

여행의 갈증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한 글로벌 여행사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46%가 ‘여행지가 연상되는 음악을 감상하면서 여행 당시의 행복감을 떠올린다’고 밝혔다.

이에 유통업계는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자들의 ‘랜선 여행’을 이끌고,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어루만지고 있다.
먼저 신세계면세점은 25일을 시작으로 클래식 음악이 담긴 힐링 여행 영상 ‘라 센(La scène)’ 시리즈를 차례로 공개한다.

신세계면세점은 파리에서 아트디렉터이자 지휘자로 활동 중인 김광현 씨와 협업해 라 센 시리즈를 제작했다. ‘다시 갈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여행 중 만났던 장면들과 음악으로 언젠가 다시 떠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담아냈다.

라 센 시리즈 영상은 매달 다른 주제로 신세계면세점 공식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만나볼 수 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그동안의 여행과는 사뭇 다르지만, 라 센 영상으로나마 여행 중에 느꼈던 설렘과 기분을 최대한 생생히 전하고자 한다”면서 “누군가에게 의미 있는 3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래퍼 ‘한해’, 싱어송라이터 ‘요다영’과 함께 힐링 음원을 발매했다.
이 회사는 고객들에게 위로와 힐링을 선물한다는 의미의 ‘For You by 롯데백화점’ 프로젝트의 첫 번째 활동으로 올해 코로나19로 지친 고객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는 노래를 선물하기로 했다. 음원은 이날 정오에 공개됐으며, 제목은 ‘마스크 크리스마스(Mask Christmas, With 롯백)’이다.

마스크 크리스마스는 래퍼 한해의 이름에 착안해 ‘한해만 부를 노래’로 중의적인 의미를 가사에 녹여 코로나19 종식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담아냈다. MZ세대의 취향을 고려해 래퍼와 협업하고 여성 싱어송라이터인 요다영의 노래를 더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편안한 분위기의 음원을 제작했다.

가사는 ‘소중한 일상에 대한 그리움’과 ‘이번 크리스마스 때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은 마스크가 없는 일상’이라는 내용을 담아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음원 발매 후 첫 3개월간 발생하는 수익의 일정 부분은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기부금으로 쓰인다.

롯데백화점 공식 앱은 해당 앨범 발매 기념으로 가사 퀴즈 행사를 열고 정답을 맞춘 고객에게 추첨으로 호텔 바스 로브 세트를 증정한다. 롯데백화점 공식 유튜브에서는 뮤직비디오가 공개될 예정이며, 유튜브에서 열린 감상평 댓글 행사에 참여한 이들은 커피 쿠폰을 받을 수 있다.

현종혁 롯데백화점 고객경험부문장은 “최근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일상의 불편함이 다시 커진 요즘, 이 노래가 많은 사람에게 조금이나마 웃음과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이들에 앞서 지난 8월에는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여행 댓글송 챌린지 캠페인 ‘댓글달면 웃픈가요’를 벌였다.

여행댓글송은 뮤지컬 형식의 영상으로 두터운 팬덤을 보유한 ‘티키틱’(TIKITIK, 48만 구독자)과 놀라운 가창력의 소유자 ‘니다(NIDA, 74만 구독자)’, 중국 오디션 프로그램 스타인 ‘예위한’(叶禹含, 110만 팔로워)가 참여해 만든 곡이다. 이 노래 가사는 SNS 속 고객들의 ‘여행 중 웃픈(웃기면서도 슬펐던) 사연’들을 모아 만들어졌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캠페인 영상에서 발생한 광고 수익을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외계층을 위한 기부금으로 전액 기부했다. 이외에도 ‘쇼핑도 여행이군 현백면’이라는 주제로 MZ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쇼핑 정보를 SNS에 게재해 ‘제6회 2020 올해의 SNS’ 기업 부문에서 ‘올해의 페이스북 대상’과 ‘올해의 인스타그램 최우수상’ 2관왕을 차지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