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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삼성전자, 이집트 활용해 아프리카 첨단 TV시장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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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삼성전자, 이집트 활용해 아프리카 첨단 TV시장 잡는다

지정학적 위치 활용해 중동, 아프리카, 유럽 시장도 공략 교두보로 활용

삼성전자 이집트 베니 수에프 공장. 사진=갈무리
삼성전자 이집트 베니 수에프 공장. 사진=갈무리
삼성전자가 북아프리카 국가 이집트를 통해 아프리카 프리미엄 TV시장 공략에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이집트 삼성전자 베니 수에프 공장이 이집트 전자제품 수출기업 가운데 5위를 차지했다고 21일 보도했다.
이는 이집트 수출입통제총국(GOEIC) 최근 자료에 따른 것이다.

이집트 베니 수에프 공장은 삼성전자가 2013년 2억7000만달러(약3057억원)를 들여 만든 TV 공장이다. 이 공장은 연간 200만 대의 TV를 생산하며 생산 제품 가운데 80~85%는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 수출한다. 이 공장에는 근로자가 약 2000 명이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서 2018년 1222만1000대 TV , 2019년 1245만대 TV , 2020년에는 1분기부터 3분기까지 980만4000대를 각각 수출했다.

로이터는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유럽과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를 거머쥔 가운데 2위인 중국 화웨이를 멀찌감치 따돌렸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삼성전자가 유럽·중동·아프리카 스마트폰 시장에서 올해 3분기 시장점유율이 31.8%, 스마트폰 출시 규모는 2960만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시 규모는 2~5위 업체와 비교해 2배 이상 많다.

천키 콴(Chunky Kwan) 삼성전자 이집트 공장 대표는“삼성은 이집트에서 전기가전 부문에서 이집트 최초의 수출기업으로 24인치 TV뿐만 아니라 퀀텀닷 발광다이오드(QLED) 82인치 QLED TV도 생산하고 있다"면서"앞선 역량과 기술을 갖춘 새로운 생산 라인을 늘려 아프리카 지역 '프리미엄' TV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이렇듯 이집트에 주력하는 이유는 이집트가 인구 1억 명이 넘는 거대시장인 데다 중동, 북아프리카, 유럽을 연결하는 주요 거점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이집트가 유럽, 중동 국가들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 물류 거점의 잠재력을 갖춘 점도 매력적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와 주(駐)이집트 대한민국 대사관 등에 따르면 현재 이집트는 정치적으로 안정된 데다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5.6%를 웃도는 등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