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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 행원, 보이스피싱 막고 표창장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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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 행원, 보이스피싱 막고 표창장 받아

DGB대구은행 복현지점 권다윤 행원이 최근 보이스피싱을 예방한 공로로 경찰 표창장을 받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흥수 DGB대구은행 복현지점 지점장, 권다윤 행원, 김무근 대구북부경찰서 형사과장, 전경대 대구북부경찰서 형사. 사진=DGB대구은행이미지 확대보기
DGB대구은행 복현지점 권다윤 행원이 최근 보이스피싱을 예방한 공로로 경찰 표창장을 받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흥수 DGB대구은행 복현지점 지점장, 권다윤 행원, 김무근 대구북부경찰서 형사과장, 전경대 대구북부경찰서 형사. 사진=DGB대구은행

DGB대구은행 복현지점에서 근무하는 권다윤 행원이 한 시민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공로로 지난 5일 대구북부경찰서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권 행원은 지난 11월 초 복현지점에 방문한 50대 남성이 1100만 원 출금을 급하게 요구하는 것을 보고 수상하게 여겼다. 이에 그는 수표발행과 계좌송금을 하도록 유도했지만 해당 남성은 현금 인출만을 요구했다.

그는 '금융사기 예방진단표'를 안내하며 최근 일어난 피해 사례를 언급했다. 왜 현금만을 줘야하는지 재차 질문을 이어갔고 사태를 파악한 남성은 모 지방은행과 시중카드사 콜센터에서 지속적으로 연락이 왔다고 얘기했다.

그리고 '금융사기 예방진단표' 1번 문항인 '수사 기관은 절대 수사를 이유로 금전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남성을 설득했다. 남성과 통화한 금융회사와 감독 기관이 거짓이라는 점을 확인했고 즉시 경찰에 신고해 보이스피싱 사고를 막았다.

이와 관련해 권 행원은 "과거 금융 거래 내용을 정확하게 언급하면서, 실제 콜센터 번호로 전화하면 누구든지 당황하고 속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시 그 번호로 전화할 때 고객 휴대폰이 아닌 다른 전화기로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말했다.

또 "고액 현금 요청 시 고객의 핸드폰을 예의주시하고, 고객이 거절하거나 불편한 기색을 보이더라도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확인해 고객들의 자산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DGB대구은행은 2020년 상반기 171건, 27억 원의 보이스 피싱 피해를 예방해 약 20여 회의 관할 경찰서 감사장을 수여받은 바 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