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1월 넷째주(23일 기준)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30% 상승해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은 저금리·청약 대기수요·거주요건 강화 등의 영향으로 매물부족 현상이 지속되며 전셋값이 73주 연속 상승했다. 특히 교육·교통 등 정주 요건이 양호한 강남 4구와 마포·용산 등 도심 접근성이 좋은 지역이 전셋값 상승을 주도했다.
강북지역의 경우 마포구(0.20%)가 성산동 구축, 도화·공덕동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으며, 용산구(0.16%)는 이촌역 인접 단지와 효창·산천동 일대 정주여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성북구(0.14%)는 길음·정릉·종암동 구축 대단지 위주로, 성동구(0.13%)는 옥수·행당동 중소형아파트 위주로, 은평구(0.13%)는 불광·응암동 신축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지역은 서초구(0.23%)가 정주여건 양호한 서초·잠원동 위주로, 송파구(0.23%)는 잠실·방이·문정동 중소형 위주로, 강남구(0.20%)는 대치·역삼동 등 학군 양호한 단지 위주로, 강동구(0.23%)는 둔촌현대1차 리모델링 이주수요가 있는 둔촌동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다.
경기도에서는 한강신도시가 있는 김포시(1.01%)의 전셋값이 강세를 보였고 고양 일산동구(0.46%)·덕양구(0.46%), 광명시(0.39%), 안산 단원구(0.38%), 남양주시(0.37%), 성남 분당구(0.31%), 의정부·양주시(0.35%) 등도 상승률이 높았다.
지방도 지난주 0.33%에서 이번 주 0.34%로 아파트 전셋값 상승폭이 커졌다. 세종은 지난주 1.15%에서 이번 주 1.36%로 상승 폭을 다시 키웠다. 부산은 기장군(0.68%)과 부산진·남구(0.59%), 연제구(0.57%), 강서구(0.52%) 등을 중심으로, 대구는 중구(0.36%)와 수성구(0.32%), 대전은 유성구(0.95%)를 중심으로 각각 상승률이 높았다.
서울의 아파트값은 이번 주 0.02% 올라 4주 연속 횡보했다. 동대문구(0.05%)와 강북·관악구(0.04%) 등의 중저가 단지 위주로 올랐다.
강남구는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등 재건축 추진 기대감으로 지난주까지 7주 연속 보합(0.00%) 혹은 마이너스에서 이번 주 0.03% 상승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서초구는 최근까지 15주 연속 보합(0.00%) 기록을 깨고 이번 주 0.02% 올라 상승으로 전환했으며, 송파구도 지난주 0.01%에서 이번 주 0.02%로 상승 폭을 키웠다.
정부의 신규 규제지역 지정 효과로 수도권 아파트값은 0.15% 올라 지난주(0.18%)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 특히 지난주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인 김포시는 지난주 2.73% 상승에서 이번 주 0.98% 상승으로 누그러졌다. 그러나 여전히 비규제지역으로 남은 파주시는 지난주 0.78% 상승에 이어 이번 주 1.06% 상승을 기록하며 ‘풍선효과’가 나타났다.
부산도 규제 효과와 풍선효과가 함께 나타났다. 지난주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인 부산시 해운대구(1.39%→0.62%)와 수영구(1.34%→0.43%), 동래구(1.13%→0.56%), 연제구(0.89%→0.47%), 남구(1.19%→0.74%) 등 5개 구는 모두 상승세가 꺾였다.
그러나 비규제지역으로 남은 부산진구는 지난주 0.86% 상승에서 이번 주 1.03% 상승 폭이 커졌다. 또 금정구(0.46%→0.94%), 강서구(0.21%→0.52%), 북구(0.20%→0.36%) 등 8개 구의 상승 폭도 지난주보다 커졌다.
경기도를 제외한 나머지 8개도(경남·충남·충북·강원·전북·경북·제주·전남) 아파트값 상승률 역시 이번 주 0.22%를 기록해 감정원 통계 작성 이래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