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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주택가격-11월 4주] 전세대책 발표에도 잡히지 않는 전셋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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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주택가격-11월 4주] 전세대책 발표에도 잡히지 않는 전셋값

서울 아파트 전셋값 73주 연속 상승…지방지역 상승폭 확대
전국 아파트값 0.23% 상승…강남 아파트값 8주만에 상승세 전환

2020년 11월 넷째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 자료=한국감정원이미지 확대보기
2020년 11월 넷째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 자료=한국감정원
정부가 전세난이라는 당장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4만9000여가구의 전세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전국의 전셋값 오름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는 모습이다.

26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1월 넷째주(23일 기준)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30% 상승해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수도권(0.26%→0.25%)은 상승폭 축소, 서울(0.15%→0.15%)은 지난주 동일, 지방(0.33%→0.34%)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저금리·청약 대기수요·거주요건 강화 등의 영향으로 매물부족 현상이 지속되며 전셋값이 73주 연속 상승했다. 특히 교육·교통 등 정주 요건이 양호한 강남 4구와 마포·용산 등 도심 접근성이 좋은 지역이 전셋값 상승을 주도했다.

강북지역의 경우 마포구(0.20%)가 성산동 구축, 도화·공덕동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으며, 용산구(0.16%)는 이촌역 인접 단지와 효창·산천동 일대 정주여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성북구(0.14%)는 길음·정릉·종암동 구축 대단지 위주로, 성동구(0.13%)는 옥수·행당동 중소형아파트 위주로, 은평구(0.13%)는 불광·응암동 신축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지역은 서초구(0.23%)가 정주여건 양호한 서초·잠원동 위주로, 송파구(0.23%)는 잠실·방이·문정동 중소형 위주로, 강남구(0.20%)는 대치·역삼동 등 학군 양호한 단지 위주로, 강동구(0.23%)는 둔촌현대1차 리모델링 이주수요가 있는 둔촌동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다.

경기도에서는 한강신도시가 있는 김포시(1.01%)의 전셋값이 강세를 보였고 고양 일산동구(0.46%)·덕양구(0.46%), 광명시(0.39%), 안산 단원구(0.38%), 남양주시(0.37%), 성남 분당구(0.31%), 의정부·양주시(0.35%) 등도 상승률이 높았다.

지방도 지난주 0.33%에서 이번 주 0.34%로 아파트 전셋값 상승폭이 커졌다. 세종은 지난주 1.15%에서 이번 주 1.36%로 상승 폭을 다시 키웠다. 부산은 기장군(0.68%)과 부산진·남구(0.59%), 연제구(0.57%), 강서구(0.52%) 등을 중심으로, 대구는 중구(0.36%)와 수성구(0.32%), 대전은 유성구(0.95%)를 중심으로 각각 상승률이 높았다.
전국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23% 상승해 지난주(0.25%)보다는 오름폭을 좁혔다.

서울의 아파트값은 이번 주 0.02% 올라 4주 연속 횡보했다. 동대문구(0.05%)와 강북·관악구(0.04%) 등의 중저가 단지 위주로 올랐다.

강남구는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등 재건축 추진 기대감으로 지난주까지 7주 연속 보합(0.00%) 혹은 마이너스에서 이번 주 0.03% 상승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서초구는 최근까지 15주 연속 보합(0.00%) 기록을 깨고 이번 주 0.02% 올라 상승으로 전환했으며, 송파구도 지난주 0.01%에서 이번 주 0.02%로 상승 폭을 키웠다.

정부의 신규 규제지역 지정 효과로 수도권 아파트값은 0.15% 올라 지난주(0.18%)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 특히 지난주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인 김포시는 지난주 2.73% 상승에서 이번 주 0.98% 상승으로 누그러졌다. 그러나 여전히 비규제지역으로 남은 파주시는 지난주 0.78% 상승에 이어 이번 주 1.06% 상승을 기록하며 ‘풍선효과’가 나타났다.

부산도 규제 효과와 풍선효과가 함께 나타났다. 지난주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인 부산시 해운대구(1.39%→0.62%)와 수영구(1.34%→0.43%), 동래구(1.13%→0.56%), 연제구(0.89%→0.47%), 남구(1.19%→0.74%) 등 5개 구는 모두 상승세가 꺾였다.

그러나 비규제지역으로 남은 부산진구는 지난주 0.86% 상승에서 이번 주 1.03% 상승 폭이 커졌다. 또 금정구(0.46%→0.94%), 강서구(0.21%→0.52%), 북구(0.20%→0.36%) 등 8개 구의 상승 폭도 지난주보다 커졌다.

경기도를 제외한 나머지 8개도(경남·충남·충북·강원·전북·경북·제주·전남) 아파트값 상승률 역시 이번 주 0.22%를 기록해 감정원 통계 작성 이래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