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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옥포조선소서 세계 최초 선박간 LNG 선적 실증 테스트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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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옥포조선소서 세계 최초 선박간 LNG 선적 실증 테스트 성공

벙커링 겸용 선박 '제주 LNG 2호선', 옥포조선소 입항해 건조 중인 LNG 운반선에 LNG 선적 성공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 겸용 운반선인 SM 제주 LNG 2호(오른쪽)가 옥포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17만 4000㎥급 LNG 운반선(왼쪽)에 LNG를 선적하고 있다. 사진=한국가스공사 이미지 확대보기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 겸용 운반선인 SM 제주 LNG 2호(오른쪽)가 옥포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17만 4000㎥급 LNG 운반선(왼쪽)에 LNG를 선적하고 있다. 사진=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가 선박을 이용해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기지 입항 대신 조선소에서 곧바로 건조 중인 LNG 운반선에 LNG를 선적하는 실증 테스트를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가스공사는 26일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LNG 운반선 시운전을 위한 세계 최초 '선박간(STS) LNG 선적 실증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7일 밝혔다.
그동안 LNG 운반선은 LNG 선적공간인 화물창과 기기 검증을 위해 조선소에서 인천·평택·통영 등 LNG 생산기지로 이동해 LNG를 선적해야 했다.

그러나 동절기 LNG 하역 물량이 늘고 신규 건조 LNG선이 증가해 일정 확보와 운항비용 등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따라 가스공사와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옥포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17만 4000㎥급 LNG 운반선(그리스 마란가스社)을 LNG 생산기지로 이동시키는 대신, 통영기지와 제주기지를 오가는 벙커링 겸용선 SM 제주 LNG 2호(제주 2호선)을 활용해 옥포조선소에서 곧바로 LNG를 선적하는 실증 테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가스공사는 한국선급, 대우조선해양, 대한해운과 함께 위험성 분석, 장비 설치 등 사전 준비 작업을 마무리하고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선박간 LNG 선적 전 과정을 안전하게 진행했다.

이번 테스트에 투입된 제주 2호선은 24일 통영기지에서 LNG를 싣고 옥포조선소에 입항해 건조 중인 LNG 운반선에 LNG 호스 연결, 가스 치환·냉각 등을 통해 LNG 약 2000 톤을 선적했다.

이 LNG 운반은 향후 약 2주간 해상 시운전 후 잔여 LNG 환입을 위해 다음달 6일께 통영기지에 입항할 예정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이번 테스트를 통해 친환경 선박용 연료인 LNG의 선박간 이송에 대한 국내 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국내 LNG 벙커링 사업 활성화, 대기환경 개선, LNG 추진선 발주 증가 등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