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들은 정 내정자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제도 도입, 보험설계사의 고용 보험 의무 가입 등 현안에 대해 정치권·금융당국과의 소통을 강화해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회추위에는 삼성·한화·교보·NH농협·미래에셋생명 등 5개 이사 회사 대표와 장동한 보험학회장, 성주호 리스크관리학회장 등 외부 추천 위원 등이 참여했다. 회추위는 다음달 4일 총회를 열고 정 원장을 차기 회장으로 최종 선임할 계획이다.
경제관료 출신 낙하산 금융협회장 선임 논란이 일면서 진동수 전 금융위원장과 진웅섭 전 금융감독원장 등 관료 출신 후보들이 후보직을 고사하자 정 내정자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돼왔다.
생보협회는 세월호 참사 이후 관피아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진 2014년 이후 민간 출신 회장 선임 기조를 계속해왔다. 다음달 8일 임기 만료를 앞둔 신용길 현 회장은 교보생명 출신으로 KB생명 사장을 역임했고,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재임한 이수창 전임 회장은 삼성생명 사장을 지냈다.
정 내정자는 경북 영천 출신으로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대 대학원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우경제연구소와 포스코경영연구소에서 근무하다가 2008년 당시 한나라당 경상북도당위원장으로 정치권에 입문했고 17·18·19대 국회의원(경북 영천·청도)을 지냈다. 19대 국회에서는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한때 친박계 의원으로 꼽혔지만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새누리당에서 더불어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이후 2018년 12월부터 보험연수원장을 지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