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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0만원 가능할까?...하나금융투자, "비메모리 부문 가치 200조 원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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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0만원 가능할까?...하나금융투자, "비메모리 부문 가치 200조 원 돼야"

6만원 벽을 돌파한 삼성전자가 11월 들어 주가 상승으로 7만 원에 근접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27일 오후 2시 20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100원 상승한 6만8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과연 중장기적으로 삼성전자 주가가 꿈의 10만 원이 가능할 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투자는 27일 삼성전자 보통주 주가가 10만원까지 상승하려면 비메모리 분야의 사업가치가 200조 원은 돼야한다고 분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날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8만6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9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8만 원에서 8만 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당시 주가는 5만9000원에서 6만8000원까지 15% 상승해 일명 '7만전자'를 목전에 두고 있었다.

삼성전자 이번 주가 상승에는 주가수익비율(PER)에 힘입었다고 하나금융투자는 분석했다.

삼성전자 주요 지표. 사진=하나금융투자
삼성전자 주요 지표. 사진=하나금융투자

김경민 하나금투 연구원 등은 이날 발표한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삼성전자 보통주 주가 10만 원은 보통주 시가총액 597조 원을 의미하므로 시총 600조 원을 설명할 수 있는 구성요소가 삼성전자의 현금과 사업가치"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 등은 "보유현금은 115조 원이고 삼성전자의 잉여현금흐름이 2021년에 24조 원, 2022년에 35조 원으로 예상되므로, 순현금은 100조 원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들은 "순현금을 제외한 사업가치가 500조 원을 인정받아야 하고, 수많은 투자자들이 이러한 아이디어에 공감한다면, 삼성전자 보통주는 시총 600조 원, 주가 10만 원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 등은 2021년 비메모리 반도체 매출이 20 조원 내외를 달성할 가시성이 높으므로, 사업가치 200 조 원은 비메모리반도체 사업의 주가매출비율(PSR)이 10배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비메모리 파운드리 업종의 경쟁사인 대만 TSMC의 PSR은 이미 10배에 근접했지만 이 비율을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사업에도 적용하면 많은 투자자들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들은 예상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파운드리, 시스템LSI) 매출을 지난해 14조 7000억 원, 올해 16조 8000억 원, 내년에 19조 9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0조 원이 되려면 가야할 길이 멀다는 뜻이다. 따라서 주가 10만 원 고지 도달 또한 쉽지 않아 보인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key@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