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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퀘벡주, 2035년부터 휘발유 신차 판매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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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퀘벡주, 2035년부터 휘발유 신차 판매 금지

-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온실가스 감축 5개년 계획에 C$ 67억 투자 -

- 전기차, 수소차 등의 친환경차 도입이 증가할 전망 -

퀘벡주, 휘발유 자동차 신규 판매 금지 공식 발표


지난 11월 16일, 프랑수아 르고(Francois Legault) 퀘벡주 총리는 온실가스 감축 계획의 일환으로 2035년부터 휘발유차 신규 판매 금지를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규정이 정식 발효되는 시점부터 휘발유 자동차의 신규 판매가 금지될 예정으로 상업용 차량, 중고차 판매는 규제 대상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이는 지금부터 15년 후에 내연기관차의 판매가 금지되고 전기차, 수소차 등 청정에너지로 작동하는 자동차만 구매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2030년까지 모든 경전철, 버스, 택시, 트럭, 자동차 등도 단계적으로 전기화할 계획이다.

퀘벡주 정부는 이런 방안을 포함한 온실가스 감축 계획(Plan for a Green Economy)에 5년간 총 C$ 67억을 투자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1990년 대비 37.5% 감축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 중 C$ 36억가량은 개인과 사업체의 전기차 구매 장려 보조금 확충에 사용될 계획이다. 해당 계획을 통해 향후 10년 동안 ‘녹색 경제(Green Economy)’를 발전시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자 하고 있다.

기자회견 중인 프랑수아 르고 퀘벡주 총리


자료: 주총리 트위터

기후변화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 계획 상세 목표 제시


퀘벡주 정부는 보다 적극적인 정책과 조치를 취해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를 확대시킬 계획이다. 2030년까지 자동차 품목별로 단계적인 전기화를 진행하고 건물의 난방 시설 또한 전기 시스템으로 전환시킬 계획이다. 장기적인 계획으로는 2050년까지 탄소 배출 중립화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탄소 배출 중립화는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흡수량의 총합이 0이 되는 상태를 의미하며, 대체 에너지 시설 투자 등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상쇄하는 방식을 뜻한다.

퀘벡주의 온실가스 감축 계획 목표
목표연도

내용

2025년

1990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의 37.5%까지 감축

150만 대 전기자동차 도입

건물 난방 관련 온실가스 배출량 50% 감소

정부 건물 관련 온실가스 배출량 60% 감소

바이오 에너지 생산량 50% 증가

2035년

휘발유 자동차 신규 판매 금지
2050년

탄소 배출 중립화(Carbon Neutrality)* 달성*

자료: 퀘벡주 정부 웹사이트

퀘벡주 정부는 해당 계획을 진행하는 동안 목표 달성을 위해 일부 계획을 유연하게 진행할 예정임을 밝혔다. 퀘벡 고용 위원회(Qebec Employer’s Council)에 따르면, 주정부의 이번 녹색 경제 계획은 지속가능한 경제적 가치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퀘벡주 내 자동차 판매업체 의견에 따르면, 향후 15년간 주정부가 제시한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규모의 전기차 보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캐나다 내 전기차의 생산량, 수입량 등을 고려해 목표 달성 가능성에 대한 검토를 진행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퀘벡주 정부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이 전기차 전환에 도움이 되고 있기 때문에 보조금 프로그램이 지속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퀘벡주 정부는 시민들의 전기자동차 구입을 장려하기 위한 인센티브 프로그램인 The Roulez vert Program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2022년 3월까지 전기자동차, 오토바이, 스쿠터 등을 구매할 경우에 최소 C$ 500에서 최대 C$ 8,000까지의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품목별로 인센티브 지급액은 상이하다.*
주*: Quebec New Vehicle Rebate: https://vehiculeselectriques.gouv.qc.ca/english/rabais/ve-neuf/programme-rabais-vehicule-neuf.asp

한편, 환경운동단체인 그린피스 캐나다(Greenpeace Canada)의 관계자에 따르면 퀘벡주의 전기자동차 도입 목표 수는 현실성이 다소 부족한 것으로 평가했다. 전기자동차의 구입을 장려하는 것보다 지하철, 트램, 버스 등 친환경 대중교통 개발에 집중 투자해 자동차 수를 줄이는 것이 더 현실성이 높다고 밝혔다.

시사점 및 전망


이번 퀘벡주의 휘발유차 신규 판매 금지 발표에 앞서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영국 등도 비슷한 결정을 내렸다. 이처럼 세계 각국은 내연기관차의 배기가스 배출을 규제하고 친환경차 도입을 위한 각종 지원정책을 이어가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 역시 이러한 기조에 맞춰 친환경차 개발에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퀘벡주의 전기자동차 전면 도입 결정과 보조금 지원 정책에 따라 주 내 전기차 수요와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주정부가 제시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관련 산업의 수요와 공급도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캐나다에 진출을 준비하는 우리 기업들은 퀘벡주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녹색 정책을 주시하며 전기차 부품 수출, 배터리 개발, 충전소 건설 등 관련 분야에서 기회를 포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자료: 주총리 트위터, 퀘벡 주정부 웹사이트, CTV News, KOTRA 토론토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