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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주식시장 얼마나 올랐나?...12월 산타랠리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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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주식시장 얼마나 올랐나?...12월 산타랠리 기대

외국인 상승세 주도, 삼성전자 집중매수
연말 쇼핑시즌 소비회복, 투자심리 개선

코스피 월간 수익률 추이, 자료=SK증권이미지 확대보기
코스피 월간 수익률 추이, 자료=SK증권
11월이 마무리되며 이달 주식시장 성적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달 코스피가 사상최고치를 잇따라 경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월 코스피는 종가기준으로 2300.16(2일)에서 2633.45(27일)로 약 14%(332.39포인트) 뛰었다. 이틀째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며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코스피의 상승을 이끈 투자주체는 외국인 투자자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이틀(4, 25일)을 빼고 주식을 샀다. 순매수규모는 7조4310억 원에 이른다.

반면 기관투자자, 개인투자자는 각각 2조1850억 원, 5조38억 원을 순매도했다.

이 기간동안 종목별 매매동향 탑3을 보면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집중순매수했다. 순매수규모는 2조2874억 원에 이른다. LG화학 1조5044억 원, SK하이닉스 9816억 원순으로 많이 샀다. 반면 삼성전자우 4790억 원, 금호석유 1308억 원, 삼성화재 1165억 원순으로 내다팔았다.

기관은 SK이노베이션 2610억 원, 삼성바이오로직스 1297억 원, 포스코 1215억 원을 사들였다. 반면 네이버 5630억 원, 삼성전자 3243억 원, LG전자 2024억 원을 내다팔았다.

개인은 외국인과 거꾸로 매매했다. 개인은 삼성전자우 5089억 원, LG전자 1548억 원, 기아차 1284억 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많이 판 종목 탑3는 외국인이 많이 산 주식과 일치한다.

개인은 삼성전자 1조8666억 원, LG화학 1조3245억 원, SK하이닉스 1조98억 원순으로 내다팔았다.
외국인 순매수 출발점은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이다. 바이든 당선에 따른 코로나19 경기부양책, 기후변화 관련 인프라 투자 등 재정정책 기대감이 달러화 약세로 나타나며 외국인이 순매수를 부추겼다.

이 기간동안 외국인이 적극순매수하는 동안 원달러 환율은 종가기준 1133.60원(2일)에서 1103.20.7원(27일)으로 30.4원 내렸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진전 소식도 외국인 순매수에 힘을 보탰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11월 한달동안 외국이 적극 순매수에 나섰는데, 이는 신흥시장(EM)에 대한 긍정시각, 국내주식시장의 실적기대감이 가장 높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 12월에 산타랠리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타랠리는 성탄절 전후로 연말과 연초에 증시가 강하게 상승하는 현상을 뜻한다.

추수감사절 전후로 미국 내 최대 소비가 진행된다. 코로나19 확산에도 올해 연간 소비는 전년 대비 32.7% 늘어난 1891억 달러로 예상된다.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가 포함된 추수감사절 쇼핑시즌만 보면 전년보다 38.7% 증가한 394억달러의 소비지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쇼핑이 집중되는 월요일에 노트북, 핸셋 등 가전제품과 의류가 대규모로 판매될 수 있어 관련 상품을 다루는 기업들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며 “관계된 한국 기업들도 긍정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도 “연말 쇼핑시즌이 본격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키울 것” 이라며 “올해 연말 쇼핑시즌의 관전포인트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매출증가율 개선폭보다 개선의 연속성 여부, 일상소비에서 보복 소비로 옮겨 간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통, IT업체 수혜 기대감을 바탕으로 산타랠리가 찾아올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