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연말 쇼핑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블랙프라이데이에 오프라인 소매업체들의 매출이 곤두박질치면서 이같은 우려가 점차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센서매틱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대거 온라인으로 이동함에 따라 오프라인 매출이 1년 전 블랙프라이데이에 비해 52.1% 급감했다.
연말까지 쇼핑 시즌 전망도 우울하다.
센서매틱은 블랙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이어지는 6주 연말 쇼핑 시즌에 쇼핑몰, 길거리 상가 등 미 오프라인 상점을 찾는 매장 방문객 수가 전년동기비 22~25%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예년 같으면 매장을 방문해 선물 꾸러미를 샀을 소비자들 4명 가운데 1명은 올해에 오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온라인으로 발걸음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
필드는 "쇼핑객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와 팬데막에 대한 우려로 연말 쇼핑 시즌 전반에 걸쳐 (몰려다니기보다) 분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온라인 쇼핑을 권유하는 가운데 쇼핑몰들은 한산했고, 주차장에도 빈 곳이 많았다고 CNBC는 전했다.
월마트, 타킷 등 미 최대 소매업체 2곳은 CDC 권고에 따라 추수감사절인 26일 아예 문을 열지 않았다.
이날 미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 수는 전년비 94.9%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 오프라인 소매업체들은 기대했던 연말 쇼핑 시즌에도 심각한 매출 둔화를 각오해야 할 수밖에 없게 됐다.
코로나19 백신이 곧 보급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는 있지만 사람들이 감염 걱정 없이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려면 적어도 내년 중반은 돼야 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 때까지 버티는 것이 관건이 됐다.
3, 4월 코로나19 봉쇄로 엄청나게 피를 흘린 오프라인 매장들은 연중 최대 쇼핑 시즌은 연말 쇼핑시즌마저 코로나19에 빼앗기게 돼 줄도산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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