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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밀턴 니콜라 창업자, 30일 결전의 날...지분 매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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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밀턴 니콜라 창업자, 30일 결전의 날...지분 매각할까

트레버 밀턴 니콜라 전 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트레버 밀턴 니콜라 전 CEO. 사진=로이터
미국 수소·전기 트럭 업체 니콜라가 30일(현지시간) 또 한차례 고비를 맞게 됐다.

니콜라가 껍데기뿐이라는 힌덴버그 리서치의 보고서 뒤 니콜라 경영에서 손을 땐 창업자 트레버 밀턴이 이날 니콜라 전체 지분의 약 25%인 9160만주를 매각할 수 있는 권리 행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벤진가는 28일 밀턴이 이 지분을 매각할지 여부에 대해 말하지 않고 있다면서 그가 매각에 나선다면 그러잖아도 출렁이는 니콜라 주가가 폭락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니콜라는 당연하게도 내심 밀턴이 보유지분을 매각하지 않기를 바라는 눈치다.

밀턴이 회사를 나간 뒤 그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마크 러셀 니콜라 최고경영자(CEO)는 24일 CNBC와 인터뷰에서 "트레버(밀턴)에 관해 이러쿵저러쿵 하지 않겠다"면서도 "그러나 니콜라가 계속해서 이정표에 도달하고, 사업계획들을 이뤄낼 것이어서 장기적인 주주들에게 충분한 보상이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니콜라는 일단 최악은 대비하는 모습이다.

니콜라와 제조협력을 맺고 있는 이탈리아 토리노의 유럽 다국적 트럭업체 CNH 산업, 연료전지 공급업체 로베르트 보쉬, 태양패널 공급업체 한화그룹 등 대형 전략 투자자들은 내년 4월 30일까지 주식을 매도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당초 매각 금지 기간을 연장한 것이다.

니콜라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분기 보고서에서 전체 3억8400만주 가운데 1억3650만주가 이번 매각금지 기한 연장에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를 감안한다 해도 밀턴의 지분은 만만치 않은 수준이다.

밀턴은 지난 6월 니콜라가 상장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AC) 벡터IQ와 합병을 통해 우회상장하던 당시 니콜라 지분 일부를 내주고 7000만달러를 챙긴터라 돈이 궁하지는 않지만 자신을 사실상 축출한 회사에 불만을 품고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그렇지만 그가 30일 9160만주를 모두 매각할 가능성은 낮다. 스스로 니콜라를 포기하지 않는한 한꺼번에 주식을 매각할 이유가 없는데다 매각으로 자신이 보유한 주식 평가액 역시 급격히 낮아지게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회사를 떠나기는 했지만 여전히 막후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고, 엄청난 복지혜택도 누리고 있어 굳이 불안을 일으킬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결과는 30일 뚜껑이 열려봐야 알 전망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