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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허쉬, 선물시장에서 코코아 원두 조달 대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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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허쉬, 선물시장에서 코코아 원두 조달 대혼란

코코아 선물 가격은 상승 지속

허쉬가 선물시장에서 카카오 원두를 조달하면서 가격이 급등, 선물시장이 대 혼란에 빠졌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허쉬가 선물시장에서 카카오 원두를 조달하면서 가격이 급등, 선물시장이 대 혼란에 빠졌다. 사진=로이터
초콜릿 글로벌 업체 미 허쉬가 선물시장에서 초콜릿의 원료인 코코아 원두를 조달하면서 선물시장이 대 혼란에 빠졌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허쉬는 11월 중순 ICE 선물거래소를 통해 코코아 원두를 대향 구입했다. 이는 코코아 원두를 구입하는 일반적인 방법인 현물 거래로부터의 파격적인 이행을 보인 것이다. 세계 카카오 원두 구입의 대부분은 도매상과의 거래가 차지하고 있지만 선물시장을 통해 원두를 조달함으로써 허쉬는 구매 가격을 절감할 수 있다.
허쉬의 거래는 거래소의 특별 허가를 필요로 할 정도로 대규모였다고 한다. 이에 따라 11월 13일부터 11월 16일 사이에 12월물 가격은 13.4%나 올라 사상 최고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12월 후에도 코코아 선물 가격은 상승을 계속하고 있다. 11월 23일의 3월 한도의 가격은 2.3% 오른 2774달러로 지난 2월 하순 이래 최고 수준이다.

허쉬의 선물거래 전환은 코코아의 주요 수출업체 2곳이 새로운 프리미엄을 도입하면서 이뤄졌다. 이미 가나와 코트디부아르는 10월부터 t당 400달러의 할증금을 더 얹었지만 앞으로 지속가능성과 품질유지에 관한 할증금이 몇 가지 조건에 따라 추가로 부과될 가능성이 있었다.

초콜릿 회사 중에는 카카오 생산자의 생활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이런 할증금을 내기로 동의한 회사도 있지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초콜릿 시장이 타격을 입어 기업들이 비용을 절감할 수밖에 없게 됐다. 선물시장으로 눈을 돌림으로써 허쉬는 할증금을 피하고 더 싼 가격에 코코아를 사는 방향으로 전환한 것이다.

허쉬의 홍보 담당자는 "회사는 빈곤 및 삼림 파괴와 싸우기 위한 '실효성이 있는 코코아 지속 가능성을 위한 구매 정책'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쉬는 동시에 생산자에게 프리미엄을 지급하며 코코아를 조달하는 쪽에도 투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