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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워런 버핏, JP모건에 80억 달러 투자했다가 6개월 만에 팔아 치운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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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워런 버핏, JP모건에 80억 달러 투자했다가 6개월 만에 팔아 치운 이유는?

워런 버핏이 80억 달러 이상의 JP모건 지분을 사들였다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미국 경제가 가라앉으면서 6개월 만에 처분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워런 버핏이 80억 달러 이상의 JP모건 지분을 사들였다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미국 경제가 가라앉으면서 6개월 만에 처분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80억 달러 이상의 JP모건 지분을 사들였다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미국 경제가 가라앉으면서 6개월 만에 처분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핏은 2018년 3분기부터 JP모건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했으며 그 해에 40억 달러에 달하는 3600만 주를 매입했다. 그 뒤 6개월 동안 버핏은 지속적으로 JP모건 주식을 매입해 보유 주식은 6000만 주, 금액 기준 60억 달러에 달했다.
버핏은 이후 9개월 동안 소강상태를 보였다. 버핏은 2019년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투자비용은 약 66억 달러였으며 2019년 12월말 기준 가치는 84억 달러"라고 적었다.

올해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펼쳐졌다. 버크셔는 1분기에 JP모건 보유지분을 3% 줄였고 2분기에 여러 금융지분을 매각하면서 이 은행 주식을 60% 이상 줄인 뒤 지난 분기에 나머지 주식의 96%를 팔았다. 9월 말에는 100만주도 채 안 되는 주식을 보유했는데, 이는 금액 기준 9500만 달러 미만이다.

JP모건 주식의 매각은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버핏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중 한 명인 토드 콤스는 JP모건 이사회 멤버다. 버크셔의 이사 중 한 명인 스티븐 버크도 그렇다.

버핏은 또한 이 회사의 CEO인 제이미 다이먼의 팬이다. 버핏은 2012년 자신이 은행 지분 일부를 개인적으로 소유하고 있다고 밝혔고, 최근 몇 년간 다이먼을 여러 차례 칭찬했다. 2011년에는 블룸버그에 '멋진 은행원', 2014년에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일류 은행원'이라고 표현했다.

게다가 버핏은 2018년 마켓플레이스 인터뷰에서 다이먼이 훌륭한 재무장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다이먼이 세상에서 찾을 수 있는 어느 누구보다 시장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버핏과 다이먼은 또한 아마존 CEO인 제프 베조스와 제휴해 직원들에게 더 좋고 저렴한 헬스케어를 제공한다는 목표 아래 합작회사인 헤이븐을 출범시켰다.
버핏이 다이먼을 좋아하고 은행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JP모건 주식을 매도한 것은 개인적인 관계가 버핏의 투자 논리를 흐리게 하는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분기에 코스트코와 웰스파고를 처분한 것을 생각하면 버핏에게 영원히 성스러운 투자처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