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요 기업들은 이익이 감소했는데도 사회공헌 지출은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기업의 지난해 평균 이익은 48.1% 줄었지만 당 평균 지출은 136억 원으로 7.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34개사는 세전이익이 적자였는데도 사회공헌 활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의 세전이익 대비 사회공헌 지출 비율은 4%로, 2009년의 4.8% 이후 가장 높았다.
매출액에서 사회공헌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0.2%로 2011년의 0.26%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경련은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 특징을 '뉴(New) 5W1H'로 정리하고, 기업 사회공헌의 주체·시기·대상·내용·방법·목적 등이 전통적 프로그램과 다른 경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또 단순 현물 기부를 넘어 노하우 전수 등 무형적 가치를 나누고 기업이 보유한 인프라를 활용하는 사례도 늘었다.
전경련은 LG전자가 2011년부터 직원식당에서 운영하는 '기부식단'을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기부식단은 직원 식단의 반찬을 줄여 절감된 금액만큼 기부금을 조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는 정보 접근성이 낮고 디지털 교육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자사 스마트 기기를 지원하고 교육 경험을 제공하는 '스마트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2012~2019년 전 세계 스마트스쿨 수혜자는 382만 명에 달했다.
또 질문에 응답한 113개사의 86.2%는 거래 투명성 확보·협력회사 경쟁력 강화 지원 등 동반성장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