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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코로나19 백신 값 4~72달러로 다양…중국 시노팜 '최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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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코로나19 백신 값 4~72달러로 다양…중국 시노팜 '최고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인 스푸티니크 V를 개발중인 러시아 국부펀드가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에 효율성 제고를 위한 협력을 제안했다. 사진=타스이미지 확대보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인 스푸티니크 V를 개발중인 러시아 국부펀드가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에 효율성 제고를 위한 협력을 제안했다. 사진=타스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예방 효과가 95% 수준이라는 결과가 연이어 나오면서 백신 보급에 대한 기대가 높은 가운데 주요 백신의 가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가 발표한 ‘코로나19 백신 가격 전망 및 가격 결정 모델’에 따르면 주요 백신 개발사들이 제시한 가격은 1회 접종 기준 최저 4달러(약 4500원)에서 최고 72.50달러(8만9000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된 백신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AZD1222’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해당 백신의 가격을 1회 접종 기준 4달러로 제시했다. 미국 제약회사 존슨앤드존슨(J&J)의 백신 ‘Ad26.COV2.S’가 10달러(약 1만1100원)로 아스트라제네카 다음으로 저렴한 백신으로 꼽혔다. 두 제약사는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백신을 통한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6일 자체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mRNA-1273'의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94.5%라는 3상 임상시험 중간 분석 결과를 발표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모더나는 해당 백신의 1회 접종 가격을 32~37달러(약 3만5700원~4만1300원)로 책정했다. 화이자가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공동 개발한 백신 후보물질 'BNT162b2'의 가격은 1회 접종 기준 19.50달러(약 2만1700원)다.

화이자는 해당 백신에 대한 3상 임상시험 최종 결과 백신의 면역 효과가 95%라고 발표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 모두 총 두 차례 접종해야 한다. 모더나 백신은 첫 접종 후 4주 이후 다시 접종하며 화이자 백신은 3주 간격으로 접종한다.

백신 가격을 가장 비싸게 책정한 제약사는 중국의 시노팜이었다. 시노팜은 자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가격을 1회 투여분 당 72.50달러로 제시했다. 시노팜은 해당 백신에 대한 3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세계백신면역연합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60% 이상이 백신을 접종해야 집단 면역(Herd immunity)이 가능하다. 집단 면역이란 특정 집단 구성원 대다수가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가져 질병의 전파가 쉽게 이뤄지지 않는 상태를 의미한다. 센터는 “백신 접종 비용을 지불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많으면 코로나19 종식 가능성도 작아지기 때문에 백신 접근성 문제를 해결하고 효과적인 배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