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가 발표한 ‘코로나19 백신 가격 전망 및 가격 결정 모델’에 따르면 주요 백신 개발사들이 제시한 가격은 1회 접종 기준 최저 4달러(약 4500원)에서 최고 72.50달러(8만9000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 자체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mRNA-1273'의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94.5%라는 3상 임상시험 중간 분석 결과를 발표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모더나는 해당 백신의 1회 접종 가격을 32~37달러(약 3만5700원~4만1300원)로 책정했다. 화이자가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공동 개발한 백신 후보물질 'BNT162b2'의 가격은 1회 접종 기준 19.50달러(약 2만1700원)다.
화이자는 해당 백신에 대한 3상 임상시험 최종 결과 백신의 면역 효과가 95%라고 발표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 모두 총 두 차례 접종해야 한다. 모더나 백신은 첫 접종 후 4주 이후 다시 접종하며 화이자 백신은 3주 간격으로 접종한다.
백신 가격을 가장 비싸게 책정한 제약사는 중국의 시노팜이었다. 시노팜은 자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가격을 1회 투여분 당 72.50달러로 제시했다. 시노팜은 해당 백신에 대한 3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세계백신면역연합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60% 이상이 백신을 접종해야 집단 면역(Herd immunity)이 가능하다. 집단 면역이란 특정 집단 구성원 대다수가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가져 질병의 전파가 쉽게 이뤄지지 않는 상태를 의미한다. 센터는 “백신 접종 비용을 지불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많으면 코로나19 종식 가능성도 작아지기 때문에 백신 접근성 문제를 해결하고 효과적인 배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