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3대 메가뱅크인 미쓰비시 UFJ, 미쓰이스미토모, 미즈호 등으로 구성된 디지털통화검토회는 내년에 디지털 통화 실증실험을 하기로 했다. 이 실험에는 NTT그룹, JR히가시니혼, 세븐&아이 홀딩스, 간사이 전력 등 소매, 전력, 보험 등 10개 이상 업종에서 30곳 이상의 기업·단체가 참여할 예정이다. 참여 기업과 단체는 업종 그룹별로 순차적으로 디지털 통화의 효과와 실현 과제를 검증하는 실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실증실험에 사용하는 디지털 통화는 일본 IT기업인 '디커렛'(DeCurret)이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설계하고 발행 및 관리는 은행들이 맡는다. 실험 그룹별로 여러 종류의 디지털 통화가 발행될 예정이지만 기본적인 구조를 통일해 서로 교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일본 디지털통화검토회는 지난 6월 발족했다. 이 검토회와 별도로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디지털 통화 연구를 진행하면서 내년에 실증실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그러나 일본은행은 디지털 통화를 실제로 발행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요미우리신문은 중국에선 지난 10월 중앙은행이 디지털 통화를 발행해 대규모 실증실험을 시작하고 미 페이스북이 자체 디지털 통화인 '리브라' 발행을 추진하는 등 해외에선 민관 차원의 디지털 통화 발행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일본에서 추진되는 이번 실험은 참여 기업 수가 이례적인 규모라고 전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