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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코로나19 감염력 1.43…2주 뒤 최대 10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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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코로나19 감염력 1.43…2주 뒤 최대 1000명"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 사진=뉴시스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재생산지수가 1.43에 달하고, 이 추세가 이어질 경우 1~2주 뒤 하루 신규 확진자가 최대 1000명에 달할 것이라는 방역당국의 예측이 나왔다.

약 2주 전 전문가가 예측했던 수치보다 2배 이상 많은 규모다. 유행의 상황과 계산 방식의 차이 때문인데, 그만큼 방역당국이 현재 3차 유행의 상황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의미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30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47주차(2주 전) 감염재생산지수는 1.52였고 지난주는 1.43으로 분석됐다"며 "감염재생산지수가 1.43일 경우 단순계산을 해보면 1~2주 후에 많게는 700~1000명까지 (신규)환자가 발생할 수 있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전파력이라고도 불리는 감염재생산지수는 1명의 확진자가 감염시키는 사람 수를 파악할 때 사용되는 개념이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이라면, 1명의 확진자가 최소 1명 이상에게 감염을 전파하고 있다는 의미다. 방역당국은 감염재생산지수 1이하 유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국내 3차 유행으로 확진자 규모가 급증하면서 감염재생산지수도 1.43으로 높아진 상태다. 확진자 수가 많아지면 그만큼 감염원이 늘어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감염재생산지수를 대입한 추가 확진자 수도 증가하게 된다.

방역당국은 현재 400~500명대로 발생하는 신규 확진자 규모가 1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며 유행이 확산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정 본부장은 "감염재생산지수가 환자 증감에 따라 계속 변동하는 수치이긴 하지만 1명이 1.5명을 계속 감염시키기 때문에 1이하로 유지되지 않는 한 유행의 크기가 계속 커진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정 본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수도권은 2단계, 나머지 지역도 내일(12월1일)부터 1.5단계로 강화돼 사람 간 접촉이 줄고 감염을 차단하면 감염재생산지수를 더 떨어트리고 감염자 수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본부장은 감염재생산지수 감소를 위해 "마스크나 손 씻기 같은 개인 행동수칙으로 감염률을 떨어트리는 게 필요하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해 사람 간 접촉을 줄일수록 전파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기 때문에 사람 간 접촉을 줄여서 전파 확률을 떨어뜨려야만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정 본부장은 또 "조기에 검사를 해 전염시킬 기간을 단축시켜야 재생산지수를 1이하로 유지할 수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한 효과가 어떻게 될지는 이번 주에 계속 모니터링을 할 필요가 있겠다"고 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