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주 전 전문가가 예측했던 수치보다 2배 이상 많은 규모다. 유행의 상황과 계산 방식의 차이 때문인데, 그만큼 방역당국이 현재 3차 유행의 상황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의미다.
전파력이라고도 불리는 감염재생산지수는 1명의 확진자가 감염시키는 사람 수를 파악할 때 사용되는 개념이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이라면, 1명의 확진자가 최소 1명 이상에게 감염을 전파하고 있다는 의미다. 방역당국은 감염재생산지수 1이하 유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국내 3차 유행으로 확진자 규모가 급증하면서 감염재생산지수도 1.43으로 높아진 상태다. 확진자 수가 많아지면 그만큼 감염원이 늘어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감염재생산지수를 대입한 추가 확진자 수도 증가하게 된다.
방역당국은 현재 400~500명대로 발생하는 신규 확진자 규모가 1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며 유행이 확산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정 본부장은 "감염재생산지수가 환자 증감에 따라 계속 변동하는 수치이긴 하지만 1명이 1.5명을 계속 감염시키기 때문에 1이하로 유지되지 않는 한 유행의 크기가 계속 커진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정 본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수도권은 2단계, 나머지 지역도 내일(12월1일)부터 1.5단계로 강화돼 사람 간 접촉이 줄고 감염을 차단하면 감염재생산지수를 더 떨어트리고 감염자 수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또 "조기에 검사를 해 전염시킬 기간을 단축시켜야 재생산지수를 1이하로 유지할 수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한 효과가 어떻게 될지는 이번 주에 계속 모니터링을 할 필요가 있겠다"고 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