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3·4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질 GDP는 전분기에 비해 2.1% 증가했다. 명목 GDP는 2.8% 성장했다. 속보치(1.9%)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이다.
3분기 성장률이 반등한 것은 수출과 설비투자 등이 개선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수출은 전분기에 비해 16% 늘면서, 지난 1986년 1분기(18.4%)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설비투자도 8.1% 늘었다. 속보치보다 1.4%포인트 상향된 것으로, 지난 2012년 1분기(9.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7.3% 감소했다.
민간소비는 서비스(음식숙박 등)가 줄었으나 비내구재(식료품 등)가 늘어나면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으며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등이 늘어 0.2% 증가했다.
올들어 분기 성장률은 1분기 -1.3%, 2분기 -3.2%로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2분기 성장률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 -3.3% 이후 11년 6개월 사이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