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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수출 작년만큼 되려면 12월에 ‘곱빼기’로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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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수출 작년만큼 되려면 12월에 ‘곱빼기’로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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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458억8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440억4100만 달러보다 4%가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로써 올 들어 지난달까지의 수출은 4614억4300만 달러로 작년 1∼11월의 4965억6400만 달러보다 7.1%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연간 수출은 5424억1300만 달러였다. 올해 수출이 작년만큼 되려면 12월 한 달 동안 809억7000만 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려야 가능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올 수 있다. 이는 올해 월평균 수출 419억5000만 달러의 거의 ‘갑절’에 달하는 것이다.

따라서 올해 수출이 작년만큼 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게 생겼다.

이런 전망은 벌써부터 있었다. 한국은행은 올해 수출이 작년보다 8.5% 줄어든 4960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내다본 바 있다. 올 들어 월평균 수출 규모 419억5000만 달러를 감안하면, 올해 수출은 한은의 당초 예상보다는 조금 나아질 뿐이다.

올해 수출은 2018년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이다. 2018년에는 수출이 6048억6000만 달러에 달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수출은 작년에 10.3%나 줄어든데 이어, 올해도 여전히 ‘마이너스 증가율’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되었다. ‘기저효과’라는 것을 기대할 만도 했는데, 부진했던 작년보다도 더욱 부진해진 것이다.

이같이 수출이 ‘역진’하면서 ‘무역 1조 달러’의 가능성도 멀어지고 말았다.

그런데, 이런 와중에 정부는 ‘무역 2조 달러’를 강조하고 있었다. 지난달 13일 열린 ‘확대무역전략조정회의’다. 2030년까지 무역 규모를 2조 달러대로 늘리고 수출기업 20만 개를 양성하겠다는 ‘무역 디지털 전환 대책’이다. 하지만 기업들은 당장의 수출 부진이 발등의 불이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