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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수수료 인하 바람...최저보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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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수수료 인하 바람...최저보수 등장

KB·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연달아 낮춰
성장성 부각, 시장점유율 확대차원

ETF시장 현황, 9월 말 기준, 자료=한국거래소이미지 확대보기
ETF시장 현황, 9월 말 기준, 자료=한국거래소
자산운용업계에 상장지수펀드(ETF) 총보수(수수료) 인하 바람이 불고 있다. 한쪽이 낮추면 다른 곳이 내리는 등 수수료 인하 경쟁에 불이 붙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지난달 6일 'KBSTAR미국나스닥100 ETF'를 한국거래소에 상장시켰다. 이 ETF는 미국 대표지수의 하나인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눈에 띄는 것은 수수료다. KB운용은 총수수료를 연 0.07%로 정했다. 이는 전세계 나스닥100지수에 투자하는 ETF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의 대표 나스닥 ETF QQQ의 총수수료가 연 0.2%인 것과 비교하면 3분의 1 정도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수수료를 낮췄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미국나스닥100 ETF’와 ‘TIGER미국S&P500 ETF’의 수수료를 국내 상장 동일 지수 ETF 중 최저로 인하했다. ‘TIGER미국나스닥100 ETF’의 수수료는 연0.49%에서 0.07%로, ‘TIGER미국S&P500 ETF’ 는 연0.30%에서 0.07%로 낮아졌다.

‘TIGER미국나스닥100 ETF’는 NASDAQ 100을 기초지수에, ‘TIGER미국S&P500 ETF’는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500개 종목에 투자한다.

미래에셋운용의 ETF 수수료 인하는 처음이 아니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TIGER200 ETF’의 수수료를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연0.46%에서 연0.05%로 4번에 걸쳐 인하했다. 2016년 ‘TIGER레버리지와 인버스 ETF’의 수수료는 연0.59%에서 0.09%로 낮췄다. 같은 해 코스닥150 지수 관련 ETF 3종의 수수료도 ‘TIGER코스닥150 ETF’는 연0.30%에서 0.19%로, ‘TIGER코스닥150레버리지와 인버스 ETF’는 연0.59%에서 0.32%로 내렸다.

운용사들이 적극적으로 수수료 인하에 나서는 것은 ETF시장의 성장세와 무관치 않다. 시장파이가 커지며 인지도를 키우기 위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ETF 순자산은 9월말 기준 46조1861억 원으로 전년 대비 8%(3조6035어 원) 증가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ETF는 상품라인업을 다양화해도 인지도가 낮으면 투자자를 모으기가 어렵다”며 “낮은 보수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 ETF 브랜드 강화에 나서고 있다" ”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수수료 인하를 주도하는 곳은 ETF시장의 후발주자”라며 “나스닥 지수 등 해외지수는 사용료를 내야 하는데, 시장 점유율이 기대한 만큼 올라오지 않으면 적자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