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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하락 덕분에 올해 1인당 GNI 3만100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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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하락 덕분에 올해 1인당 GNI 3만1000달러

박성빈 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소공별관에서 열린 2020년 3/4분기 국민소득(잠정) 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이미지 확대보기
박성빈 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소공별관에서 열린 2020년 3/4분기 국민소득(잠정) 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올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 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2년 연속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국민 생활수준을 나타내는 GNI는 한 나라의 국민이 국내외 생산 활동에 참가하거나 생산에 필요한 자산을 제공한 대가로 받은 소득의 합계로서 국내총생산(GDP)에 자국민이 해외에서 받은 소득(국외수취요소소득)은 넣고 외국인에게 지급한 소득(국외지급요소소득)은 빼서 구한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3/4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명목 GNI는 전기대비 2.5% 증가했다.2017년 3분기(2.7%)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1년 전에 비해서는 0.1% 증가한 수치다.
실질 GNI도 교역조건 개선의 영향으로 2.4% 증가하면서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 2.1%을 웃돌았다.

올해 1인당 GNI는 환율이 급락한 만큼 3만 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의 1인당 GNI는 2017년 3만 달러를 넘은 이후 2019년까지 3년 연속 3만 달러를 넘었다.올해 전망치까지 포함하면 4년 연속이다. 다만 2017년 3만1734달러, 2018년 3만3563달러로 상승한 1인당 GNI는 2019년 3만2114달러로 감소했다.

올해 전망치는 3분가끼지 누적 평균환율 1188.7원, 인구 증가율 0.1%를 감안했을 때 약 3만1000달러다. 3만달러는 넘겼지만 2년 연속 1인당 GNI는 감소하는 셈이다.

박성빈 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은 “지난해 1인당 GNI가 하락한 것은 성장세가 둔화되고 주요 산업인 반도체 실적 등이 안 좋았으며 환율도 상승하면서 줄었다”면서 “올해는 코로나19 충격으로 GNI가 감소해 지난해와 성격이 다르다”고 말했다.

박 부장은 “1인당 GNI가 2년 연속 줄었지만 수출이 상당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내년에 수출과 설비투자가 늘어나고 코로나가 백신 상용화 등으로 경제회복 반등세가 일어나 불확실성이 있더라도 올해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