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일본 인사담당자에게 듣는 일본 IT기업 취업 전략

공유
0

일본 인사담당자에게 듣는 일본 IT기업 취업 전략

'- 日 기업의 82.6%는 "당초 예정대로 채용", 코로나19에도 신입사원 채용 수요에는 영향 제한적 -

- 한국 청년은 '노력가'로서 근면성실하며, 열정적이고 친근감이 있다는 점이 강점 -


지난 10월부터 한일 기업인 특별입국 조치가 시행되는 등 한국과 일본 사이의 여행제한이 완화되면서 채용활동 활성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KOTRA 도쿄무역관은 지난 11월 4일 주일대한민국대사관에서 개최된 '일취월장 설명회'에 참가해, 일본의 IT 기업인 AP Communications의 인사담당자 스즈키 미호씨가 한국인 구직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강의 내용을 취재했다. 일본 채용시장의 최신 동향과 일본취업을 준비하는 방법, 한국인 구직자에게 전하는 말을 전한다.

AP Communications 기업 개요
기업명
주식회사 AP Communications
사업내용
・시스템 인터그레이션 사업
・기술자 파견사업
・연구개발 사업
・서비스 개발사업
설립연도
1995년
종업원수
약 360명 (한국인 8명 재직중)
본사 소재지
도쿄도 치요다구
홈페이지 주소
https://www.ap-com.co.jp/
자료: AP Communications 제공

인사담당자 스즈키 미호 씨의 강의 내용

※ 강의 내용을 인터뷰 형식으로 재구성


Q1. AP Communications는 어떤 기업입니까?

A1. AP Communications는 시스템 인터그레이터(SI, System Intergrator)로서, 각 클라이언트의 니즈에 맞는 정보시스템의 개발, 구축에서 운영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약 36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고객사 및 본사로 나누어 각각의 필드에서 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AP Communications는 직원의 능력향상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기업이기도 합니다. 특히,‘AP 아카데미’라는 사내 대학을 설치해 보유스킬의 버전업 빈도가 높은 엔지니어 업계에서 여러 수준의 업무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초보자부터 베테랑까지 다양한 레벨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엔지니어에게 중요한 것은 ‘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왜 하고 싶은지’보다는, ‘해 보고 싶다’는 순수한 마음이 매우 중요하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AP Communications 오피스 전경
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AP Communications 제공

Q2. 코로나19가 일본 채용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어떻게 보십니까?

A2. 코로나19로 일본 기업에도 영향이 상당했습니다. 금융 Web 매거진 Moneyzine에 따르면, 2020년 7월 말 코로나19로 인한 업무 영향 조사에서 69.4%의 기업이 ‘부정적인 영향이 있었다’고 답했고, 23.7%의 기업이 ‘부정적인 영향이 장기화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가장 큰 영향은 역시 매출의 감소입니다.

그러나, 인재서비스 회사인 마이나비가 2022년 신입사원 채용 예정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82.6%의 기업이 당초 예정대로의 인원을 채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용인원을 줄이겠다고 응답한 기업은 3.9%에 그쳤습니다. 실적 악화를 일시적인 것으로 판단하고, 신입채용을 계속하겠다는 기업이 다수인 것으로 보입니다. 항공이나 관광 등 회복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일부 업계를 제외하면, 2022년 신입사원 채용 시장은 크게 변동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Q3. 한국 청년들이 일본취업을 위해 어떤 것들을 준비하면 좋을까요?

A3. 한국의 구직자 입장에서, 일본기업 취업을 위해 어떤 것들을 준비하면 좋을지에 대해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크게 5가지 포인트를 이야기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째, 기업 선택입니다. 우선, 자신이 사회인으로서 무엇을 달성하고 싶은지를 생각합니다. 3년 후, 5년 후, 10년 후 자신의 미래를 그려봅니다. 회사의 교육제도, 성장, 문화, 월급 등을 고려하여 자신이 미래에 바라는 것들을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되는 회사를 선택하는 것이 좋겠지요. 특별히 마음이 가는 기업이 있다면, 기업 홈페이지를 잘 체크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둘째, 이력서 작성입니다. 이력서는 각자가 인생에서 걸어 온 길에 대해 인사담당자에게 알릴 수 있는 중요한 서류입니다. 면접관이 만나보고 싶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내용을 구성해야 합니다. 학창시절에 어떤 일에 열심이었는지, 왜 그 회사에서 일하고 싶다고 느꼈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적어야 합니다. 여러 회사에 제출한다고 해서 동일한 내용으로 제출하는 것이 아니라, 그 회사에 맞는 내용으로 작성해야 해야 합니다. 분량이 너무 적은 것도 좋지 않지만, 반대로 너무 많아도 면접관이 지쳐버리기 때문에 NG(No Good)입니다. 또한, 일본어 레벨이 요구되는 기업에서는, 이력서의 일본어에 오류가 있는 경우 서류전형에서 떨어질 수가 있기 때문에, 네이티브에게 체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셋째, 취업활동 사이트에 등록합니다. 일본 학생들은 취업을 위해 신졸(대학졸업 후 신입사원으로 입사하는 경우를 가리키는 말) 대상 취업활동 사이트에 등록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잘 알려진 매체로는 마이나비, 리쿠나비, doda캠퍼스, Wantedly, 서포터즈 등이 있습니다. 정보수집이나 기업설명회 참가, 직접 지원 등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등록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모든 사이트에 등록할 필요는 없습니다. 여러 사이트 중 본인의 성향에 맞는 1~2개의 사이트를 정해서 등록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주요 사이트: 마이나비(https://job.mynavi.jp/), 리쿠나비(https://job.rikunabi.com/), doda 캠퍼스(https://campus.doda.jp/), Wantedly(https://www.wantedly.com/), 서포터즈(https://talent.supporterz.jp/) 등
※ 매체에 따라 전문분야가 상이하게 나타납니다. 종합직은 마이나비, IT 엔지니어는 Wantedly나 서포터즈가 특화되어 있습니다. 이런 점을 함께 고려합시다.

넷째, 면접을 위한 준비입니다. 면접에서 묻는 질문은 다양합니다만, 어떤 질문이든 자기자신에게 맞는 답변을 준비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면접에서 자주 묻는 질문을 몇 가지 소개합니다.
- 일본어를 배우려고 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 일본에서 일하고 싶은 이유를 알려주세요.
- 우리 회사를 지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 입사한 후에 해 보고 싶은 일이 있습니까?
- 장래에 어떤 일을 성취하고 싶으신가요?
- 자신을 어떤 성격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학창시절에 열심히 한 일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알려주세요.

다섯째, 면접에 응시합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라인 면접이 늘고 있습니다. 온라인 면접이라고는 해도, 제대로 정장을 착용하는 편이 호감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긴장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가능한 한 마음을 편안하게 먹고, 자신과 회사의 분위기가 일치하는지, 그 회사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실현할 수 있을지 등을 반드시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면접을 마무리 하기 전에는 반드시 “뭔가 질문할 것이 있나요?”라는 질문을 받게 됩니다. “없습니다”라고 대답한다면, 면접관은 “정말 우리 회사에서 일하고 싶은 것일까? 왜 우리 회사의 면접에 응한 것일까?”라고 느껴 인상이 나빠질 수 있습니다. 미리 질문을 준비해 두도록 합시다.

마지막으로, 면접까지의 중요한 포인트를 몇 가지로 정리해보았습니다.
① 우선, 자신이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를 생각하고 언어화합시다.
② 생각이 정리되면, 서류(이력서)를 만들어둡시다. 면접관이 “이 사람을 만나보고 싶다”라고 생각할 만한 내용으로 작성하고, 완성이 되면 일본어 네이티브에게 체크를 받습니다.
③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실현할 수 있는 회사를 찾아서, 지원합니다.
④ 면접 예상질문에 대해서는, 자기 자신만의 답변을 준비해둡니다.
⑤ 정장을 착용합니다. 면접에서는 너무 긴장하기보다는, 서로의 의견을 나눈다는 생각으로 편안하게 임하는 것이 좋습니다.

AP Communications 인사담당자 스즈키 미호씨

자료: AP Communications 제공

Q4. 마지막으로, 일본취업을 희망하는 한국 청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A4. 지금까지 한국인 직원들과 같이 근무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이들이 ‘노력가’로서 근면성실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열정적이고 친근감이 있다고도 느꼈습니다. 구직자 여러분들이 자신의 강점을 제대로 이해해서, 일본에서 일한다는 꿈을 이루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무엇보다 일본어 연습이 중요합니다. 자격증이 전부는 아니지만, 적어도 N2 이상의 자격을 갖출 수 있도록, 온라인에서 일본어 관련 콘텐츠를 충분히 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문과 출신이라도, 자격증을 갖추고 있다면 IT 인재로 취업할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일본어 능력과 IT 관련 자격증을 모두 가지고 있다면, 대학에서 IT 관련 분야를 전공하지 않았더라도, IT 기업에서 일할 수 있습니다. (주)
주*: 구직자가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인증하는 자격증(정보처리기사, 정보처리산업기사)를 보유한 경우, 다른 요건에 문제가 없다면 학력요건(대학졸업 및 관련 전공)에 상관 없이 IT 관련 업무에 대한 취업비자에 해당하는 '기술/인문지식/국제업무' 재류자격을 받을 수 있다.

자료: AP Communications의 강의 내용을 참조하여 KOTRA 도쿄 무역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