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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 연초부터 희망퇴직 칼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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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 연초부터 희망퇴직 칼바람

비대면‧디지털 강화에 인력 재편
"목돈 얻고 제2의 인생 모색하기도"

연말연시 지방은행에 불어오는 인력 감축 바람이 거세다. 디지털금융이 뿌리내리면서 빨라진 모바일뱅킹 속도만큼이나 은행원들의 은퇴 시계가 빨라졌다는 분석이다. 사진=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연말연시 지방은행에 불어오는 인력 감축 바람이 거세다. 디지털금융이 뿌리내리면서 빨라진 모바일뱅킹 속도만큼이나 은행원들의 은퇴 시계가 빨라졌다는 분석이다. 사진=각 사
연말연시 지방은행에 불어오는 인력 감축 바람이 거세다. 디지털금융이 뿌리내리면서 빨라진 모바일뱅킹 속도만큼이나 은행원들의 은퇴 시계가 빨라졌다는 분석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대구은행은 최근 만 56세 직원 10명에 대해 명예퇴직 신청을 추가로 받았다. 지난해 7월에 명예퇴직을 신청한 31명과 함께 41명을 연말 안에 퇴직 처리할 방침이다.
부산·경남은행 등은 올 연말 명예퇴직이나 희망퇴직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았다. 은행 관계자는 "올해(명예퇴직을) 실시할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두 은행은 지난해 명예퇴직을 한차례 실시한 바 있다. 경남은행은 지난해 10월 말 1965년생 9명으로부터 명예퇴직 신청을 받아 진행했다.

부산은행은 1964년생을 대상으로 지난해 4월 40여 명에 대한 명예퇴직을 실시했다. 부산은행의 경우, 매년 한차례 명예퇴직을 실시해온 만큼 올해도 이뤄질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은행권 관계자는 "희망퇴직은 몇 년 전부터 정례화된 추세로 이번 퇴직 규모도 예년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예전처럼 구조조정 칼바람에 떠밀리듯 나가는 게 아니라 수억 원대의 목돈을 받고 제2의 인생에 도전하기 위한 자발적인 의사로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권에서는 올해 명예퇴직 바람이 거세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중심으로 한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다 보니, 영업점 간 통폐합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