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의원은 이날 부산시의회 브리핑 룸에서 스마트 신씨티 건설에 이어 제2호 공약인 ‘먹는 물 독립’을 선언했다.
이 전 의원은 이를 위해 매리취수장 상류 11㎞ 지점(삼량진교~용산지구) 지하 20m에 각각 길이 500m 규모의 5개 취수터널을 만들어 하루 100만t의 청정원수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예비로 15만여t을 초고도 처리로 생산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부산시의 1일 상수도 생산량은 시설 용량의 76%인 100만t에 달한다.
그는 “여기에 소요되는 사업비는 모두 6000억 원, 공사기간은 약 4년이 소요될 예정”이라며 “강변여과는 유럽과 미국에서 이미 검증된 청정원수 확보기술이며 우리나라의 조건에 맞추기 위해 미국식을 다소 변형한 터널식 강변여과를 도입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부산은 지난 2002년부터 2019년까지 18년간 모두 7900여억 원의 물이용부담금을 납부해 왔으나 같은 기간 부산시가 받은 사업비는 10.5%인 830여억 원에 불과하다”면서 “물이용부담금의 지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납부거부 등 범시민운동을 추진하는 등 강력 대응 하겠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부산시의 상수원수 공급과 정수체계의 문제점과 관련해 낙동강 평균 COD 농도는 2019년 기준으로 5.7㎎/L(최대 8.2㎎/L로 3~4급수에 해당)로 고도정수처리 후 공업용수로 활용이 가능한 수준이다. 여름철 녹조발생과 과불화화합물, 1-4다이옥산 등 유해화학물질 검출로 인해 시민불안이 고조되고, 소독제와 응집제 사용량 과다로 발암물질인 THM(트리할로메탄) 등 소독부산물의 생성과 응집제 알루미늄에 의한 알츠하이머 발병위험이 상존할 뿐 아니라 농약, 의약물질 등 미량유해물질에 대한 불안도 가중되어온 게 현실이다.
한편 부산시민들은 이진복 전 의원의 물 자급자족 공약에 대해 환영하는 분위기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