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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 코로나 재확산에 "올해 수능 이벤트 계획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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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 코로나 재확산에 "올해 수능 이벤트 계획 없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신용카드사들의 이벤트가 종적을 감췄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신용카드사들의 이벤트가 종적을 감췄다. 사진=뉴시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신용카드사들의 이벤트가 종적을 감췄다. 카드사들은 매년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미래고객 선점 차원에서 문화공연·미용·외식·여행 할인 등 선제적인 이벤트를 기획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이벤트를 열지 않을 계획이다. 이에 카드 이벤트로 영화관람, 외식 등 소소하게 즐길 수 있었던 수험생들의 즐거움이 사라지게 됐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등 8개 전업계 카드사 중 수험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여는 곳은 없다.

올해 카드사들이 수능 이벤트를 열지 않는 이유는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됐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라 정부가 국민에게 외출 자제 요청을 하면서 이벤트를 열기 부담스러운 상황이 된 것이다.

카드사의 수능 이벤트는 2016년 이후로 뚝 끊긴 상태다. 2017년에는 경북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해 수능이 일주일 연기되면서 들뜬 분위기를 내기 부담스러웠던 카드사 대부분이 수능 이벤트 대신 포항 지진 피해 고객에게 특별금융지원을 마련했다.

카드사들은 수능 외에도 여름휴가, 명절, 연말 등 특정 시즌이 다가오면 그에 따른 이벤트를 대대적으로 펼쳐왔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관련 이벤트들이 자취를 감추다시피 했다. 겨울 스키장 이벤트 또한 추진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들은 지난해 초여름부터 워터파크 이용 관련 할인과 해외여행 수요를 공략한 항공권, 호텔 할인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했던 것과는 달리 올해는 관련 이벤트를 현격히 줄였다.
지난 추석에는 기존에 해오던 마트, 백화점, 호텔, 항공권 관련 할인 이벤트 대신 온라인쇼핑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펼쳤다.

가맹점수수료 인하 이슈 또한 카드사들이 마케팅을 자제하는 원인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영업환경이 악화되면서 비용 절감 차원에서 이벤트를 줄이는 것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부담을 낮추겠다며 카드수수료 인하를 골자로 하는 ‘여신전문금융업법’ 일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와 함께 내년 초에는 카드수수료 적격비용 재산정을 위한 금융당국과 카드업계의 테스크포스(TF)가 가동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와 더불어 카드수수료 인하로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잠재고객 대상 이벤트는 효율성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어 추진하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