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은 탄자니아 흑연 광산 개발에 따른 사업 타당성을 마치고 광산을 보유 중인 호주광산업체 블랙록 마이닝(BlackRock Mining)과의 계약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흑연은 2차전지에 들어가는 음극재를 만드는 데 꼭 필요한 재료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그룹 계열사 (주)포스코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6월 블랙록 마이닝과 탄자니아 마헨지 흑연 광산 개발사업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최근까지 실사에 임해왔다.
실사가 진행되면서 가장 초점이 맞춰졌던 항목은 생산되는 흑연이 음극재에 적합한 성질을 띠고 있는 지 여부였다. 고품질의 흑연으로 제조된 음극재가 2차전지에 적용돼야 좋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블랙록 마이닝 자료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음극재, 양극재, 2차전지 셀 등을 준비해 마헨지 광산에서 채굴된 흑연을 테스트 했고 이 흑연이 음극재 원료로 적합하다는 점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 양측은 투자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협상기간에 돌입했다.
로이터는 협상기간에 합의된 사안에 따라 포스코그룹은 마헨지 광산에 일부 투자를 하고 흑연 장기 매입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마헨지 흑연광에 대한 실사는 종료됐지만 구체적인 계약이 체결되지는 않았다”며 “이제 사업적인 측면에서 블랙록 마이닝과 협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실사 진행되기 전 블랙록 마이닝의 최종 타당성 조사(Definitive Feasibility Study)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향후 26년 동안 품위 98.5%의 정광을 연간 최대 34만t 생산하는 4단계 건설 계획으로 진행된다.
다만 이번 실사 진행 후 구체적인 채굴 계획 등이 확정되지는 않았다.
양측이 공식 계약을 체결하면 포스코그룹은 역점사업으로 추진중인 2차전지 사업에서 계열사 포스코케미칼에 흑연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