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빅데이터로 본 시중은행 소비자 관심도 '톱'

최근 국내 시중 9개 주요 은행가운데 금융 소비자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은 곳은 KB국민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뉴스·커뮤니티·카페·유튜브·블로그·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정부 등 12개 채널 22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지난 3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 9개월간 9개 주요 시중은행의 정보량과 감성어를 빅데이터 분석했다고 밝혔다.
분석 대상 은행은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IBK기업은행, ▲카카오뱅크, NH농협은행, Sh수협은행, SC제일은행 등 9곳이다.

조사 결과 가장 많은 정보량을 보인 은행은 KB국민은행으로 48만6226건을 기록했다. 지난 3월25일 연구소가 발표한 2020년 1월1일 ~ 2월28일 기간 대상 분석에서는 신한은행이 관심도 1위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KB국민은행이 1위로 올라섰다. KB국민은행은 2019년 1월1일 ~ 2월28일 기간에는 관심도 1위였다가 올해 1~2월 2위로 밀렸지만 이번 조사에서 1위 자리를 탈환한 것이다.

다음으로 신한은행이 38만2193건으로 뒤를 이었으며 3위는 우리은행 37만8067건, 4위는 하나은행 36만3564건 순으로 나타났다. 2~4위간 정보량 차이가 크지 않아 뉴스나 이벤트 여하에 따라 쉽게 순위가 바뀔수 있는 상황이다.

이어 IBK기업은행 30만2654건, 카카오뱅크 26만126건, NH농협은행 12만4435건, SC제일은행 4만 3952건 순으로 집계됐으며 Sh수협은행은 2만 9416건으로 관심도가 가장 낮았다.

이와함께 연구소는 9개 주요 시중은행에 대한 호감도를 분석했다.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뺀 값인 순호감도의 경우 관심도 최하위였던 Sh수협은행이 44.8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NH농협은행 39.95%, SC제일은행 34.80%, 신한은행 30.70%, IBK기업은행 27.13%, 우리은행 26.93%, KB국민은행 22.53%, 하나은행 16.42% 순이었다. 카카오뱅크은 15.29%로 가장 낮은 호감도를 나타냈다. 해당 게시물 내용에 예쁘다 좋다 만족한다 최고 웃다 잘한다 등의 단어가 더 많으면 긍정글로 분류되고 나쁘다 화난다 불만족 울다 짜증 못한다 등의 부정 의미의 단어가 더 많으면 부정글로 분류되는데 이들 감성어가 해당 은행을 직접 지칭하거나 관련이 없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정보량이 적은 은행의 경우 소비자 대상 이벤트나 홍보 여부에 따라 감성어가 크게 달라질 수 있으므로 호감도는 트렌드 참고 자료로만 감안하면 된다고 연구소 측은 설명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1~2월 정보량이 모두 7위에 그쳤던 IBK기업은행이 이번 조사에서는 4대은행 턱밑까지 상승했다”면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비대면·온택트 거래 선점 및 활성화 여부가 향후 은행권 관심도를 가를 변수로 부상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