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1% 전후 수준으로 역성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3분기 2.1% 성장하면서 11년 만에 분기 성장률이 가장 큰 폭으로 높아졌다"며 "안이하게 생각하는 게 아니고 경제주체나 국민들께서 자신감과 희망을 가지고 내년에 경기 반등을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헤쳐 나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내년에는 국제기구나 IB 등이 3% 성장세를 전망했다"며 "정부가 내년 경제정책방향이 한창 수립 중인데 12월 중순 발표하면서 올해 성장과 내년 경기에 대한 전망을 같이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558조 원에 달하는 새해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되면서 악화된 재정건전성과 관련해서는 "지금과 같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려면 당분간 재정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국가채무 증가 속도가 빠르다는 점에 상당한 경계심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 경제 회복과 반등을 이루면 선순환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미 높아진 국가채무와 재정적자 해소를 위해서는 "탈루소득에 대한 과세 강화나 비과세 감면 정비 등 세입 기반을 탄탄히 하고 지출 구조조정 노력을 강력하게 실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세부 내용은 1월까지 구체적으로 검토하되 정부로서는 2월 설 연휴 전에 지급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