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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이 미국 호텔 소송 1심에서 승소했다. 미래에셋은 지난 4월 중국 안방보험이 미국 내 호텔 인수계약 이행에 대해 제기한 소송에서 미국 현지시각 30일 승소 판결을 받아 계약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권원보험은 부동산 매매 과정에서 해당 부동산의 소유권을 증명하고 보증하는 부동상권리보험을 뜻한다.
미래에셋은 이자를 포함한 모든 계약금을 반환 받을 권리가 있고, 368만5000달러의 거래 관련 지출비용도 받는다. 변호사 비용 등 재판에 소요되는 비용도 받을 권리가 있음을 인정했다.
이번 1심 소송결과로 미래에셋대우 세전이익 1조 원 달성에 파란불이 켜졌다. 미국 호텔인수계약관련 대손충당금 불확실성이 해소됐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은 지난해 9월 중국 안방보험과 미국 내 최고급 호텔 15곳에 대한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규모는 약 7조 원이다. 계약체결 당시 계약금도 약 7000억 원을 지불했다.
인수자금 조달은 미래에셋대우가 1조8000억 원으로 주도하고, 미래에셋생명이 4900억 원, 미래에셋자산운용 1900억 원, 미래에셋캐피탈이 1000억 원을 각각 투입하고, 나머지는 해외투자은행(IB) 등 재무투자자를 통해 마련하는 것으로 설계됐다.
관건은 계약금 반환유무다. 미래에셋대우의 자금은 본계약 이전 이미 납입한 인수계약금 약 7000억 원 가운데 5000억 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1심 판결로 계약금 반환의 길이 열리며 계약금을 대손충당금으로 쌓을 가능성이 사실상 해소된 셈이다.
시장에서 안방보험이 2심으로 항소하더라도 판결이 뒤집힐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델라웨어주 형평법원은 2심제 법원이기 때문에 1심 판결이 99% 확정으로 봐도 무방하다”며 “안방보험이 2심에 상소하더라도 판결이 바뀔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4분기 최대불확실성이 사라지며 4분기 실적이 발표되면 업계 최초로 연간 세전이익 1조 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래에셋대우의 3분기 누적 세전이익은 8723억 원으로 4분기에 연 세전이익 1조 원 돌파까지 약 1500억 원만 거두면 된다. 4분기 동학개미로 상장되는 개인투자자들의 주식시장 유입으로 거래대금이 급증하는 것을 감안하면 연간 세전이익 1조 원 돌파가 확실시된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보유자산의 공정가치 평가에 따른 일부 자산의 손상인식 가능성은 있으나 네이버파이낸셜 지분 가치 상승 등으로 그 영향은 소폭이나마 희석될 것”이라며 “국내 일평균거래대금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보수관점에서도 국내 증권업계 최초로 연간 세전이익 1조 원은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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