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어려움을 겪는 상당수 중국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상승한 것이 디폴트로 이어져 경제활동 재개 후 본격화하고 있는 경기회복에 심각한 저해요인이 되고 있다.
그는 "중국의 다른 모든 산업분야에서 모든 종류의 디폴트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해도 이들이 발행하는 채권은 디폴트할 가능성이 상당히 낮다. 국유기업조차 디폴트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면서 회사채와 국채를 비교했다.
그는 "이 때문에 국채에 투자를 해야 한다"며 "정책은행 채권이나 금융채 등, 국가가 발행한 것이나 마찬가지인 채권을 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정부가 지원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위험이 적절하게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이 때문에 정부와 관련을 맺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암묵적 보증이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11월 20일 독일 BMW의 중국 사업 합작 파트너인 화천그룹(華晨集團·Brilliance China Automotive)이 파산 절차를 밟아 시장을 경악하게 했다.
'AAA' 등급이었던 중국의 반도체 유망주 칭화유니그룹도 지난 11월 17일 만기가 돌아온 13억 위안(약 2천19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상환하지 못하고 디폴트를 냈다.
신용평가사 S&P 글로벌은 같은 날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커다란 압박에 처할 수 있는 다음 국유기업은 이른바 지방정부자금조달기관(LGFV)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기관은 지방정부가 지분을 거의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공공 인프라 프로젝트를 위해 설립된다.
S&P는 "LGFV가 정책과 개발에 있어 큰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통상 더 높은 수준의 혜택과 정부 지원을 받지만 취약한 정부 아래에 있는 LGFV들은 더 높은 디폴트 비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이들이 상업적 활동에 점점 더 관심을 돌리고 있는 것도 이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정부는 최근 몇 년 사이에 더 많은 국유기업 디폴트를 용인해 왔고 이런 상황은 계속될 것"이라면서 "지방 정부들은 상업적 판단을 잘못 내린 취약한 국유기업을 지원할 재원이 더 부족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