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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아라비안 패션 전시회 참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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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아라비안 패션 전시회 참관기

- 아랍 여성 의류 특화 전시회로 2020년 17회차 맞이 –
-
전시 기업 대상 의류 원단 부자재, 패션 잡화 제안 가능 -



1. 전시회 정보

1) 전시회 소개

히야 아라비안 패션 전시회(HEYA Arabian Fashion Exhibition)는 아랍 여성 의류에 특화된 전시회로 올해로 17회 차를 맞이했다. 히야(HEYA)는 아랍어의 인칭 대명사로 여성(Her)을 의미한다. 주요 전시 품목은 히잡(Hijab)과 아바야(Abaya)*와 같은 아랍 여성 의류나 가방 및 액세서리 등 패션 잡화류로 구성돼 있으며, 카타르에서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된 제품과 수입 제품들이 함께 전시됐다. 이번 전시회는 일반 전시와 동시에 패션쇼, 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됐다. 전시 기업들은 주로 아랍식 여성 의류 및 패션 잡화 콜렉션을 전시하여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제품 홍보 및 판매를 목적으로 참가하고 있다.
* 무슬림 여성 의류로 히잡은 머리나 상반신 일부를 가리는 천, 아바야는 얼굴, 손, 발을 제외한 몸 전반을 가리는 천을 의미

히잡과 아바야

자료원 : I Love Qatar

2020년 참가업체는 약 140개사로,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도 185개사 대비 다소 감소했다. 2019년 이전까지는 해외 기업도 전시에 참가해왔으나, 올해는 자가 격리 요건 등 입국 제한으로 인해 현지 기업으로만 구성됐다.

전시회명
제 17회 히야 아라비안 패션 전시회
(HEYA Arabian Fashion Exhibition)
개최 기간
2020년 11월 27일 ~ 12월 1일
개최 주기
매년 (연 1~2회)
장소
DECC (Doha Exhibition and Convention Center)
주요 전시 품목
아랍 여성 의류 (히잡, 아바야 등) 및 패션 잡화류
참가업체 수
약 140개사
주최
Qatar Business Events Corporation (카타르 관광청 산하 전시 주최 기관)
홈페이지
https://www.visitqatar.qa/en/events/heya

2) 주요 참가 기업

기업명
로고
내용
Al Motahajiba

- 소개 : 아바야 제작 판매
- 홈페이지 : www.almotahajiba.com, www.instagram.com/almotahajibaqa/?hl=en
1309 Studios

- 소개 : 아바야, 일반 의류 제작 및 수입 판매
- 홈페이지 : https://1309studios.com, www.instagram.com/thirteenonine/?hl=en
Alboushya

- 소개 : 아바야 제작 판매
- 홈페이지 : www.instagram.com/alboushya/?hl=en
Dentella

- 소개 : 여성 란제리, 파자마, 침구류 수입 판매
- 홈페이지 : www.instagram.com/dentellaqatar/?hl=en
SARMAD

- 소개 : 아바야 제작 판매
- 홈페이지 : http://sarmadqtr.com/
자료원: 각 기업 홈페이지

3) 바이어 인터뷰
1. Almotahajiba – Brand Manager 인터뷰

Q. 기업 소개를 부탁한다.
A. 우리는 카타르에서 가장 큰 아바야 제조 판매사 중 하나로, 공단 지역에 아바야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의 주요 대형 쇼핑몰에 매장이 입점해 있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제품 가격은 900리얄(약 247 달러)부터 2500리얄(690달러)까지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 일부 할인 상품은 450리얄(약 120달러) 내외에도 판매되고 있다. 우리 브랜드는 카타르 뿐만 아니라 쿠웨이트, 무스카트 등 인근 중동국가로도 진출해 있다.

Q. 한국산 원산 수입 의향
A. 우리는 연간 2-3백만 리얄(약 55만~82만 달러)의 원자재를 수입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일정 물량을 수입하고 있다. 매년 해외 전시회에 참가해 수입 및 수출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으며, 올해 2월까지도 유럽 등지에서 개최된 패션 및 원단 전시회에 참관한 바 있다. 현재 코로나19로 전시회 참관이 어려우나 추후 한국 전시회가 있다면 참관 의향이 있으며, 아바야 원단 제안 검토도 가능하다.

Qatar TV에 방영된 Almotahajiba의 아바야 공장 모습


Al Motahajiba 전시장(왼쪽, 가운데) 및 매장 모습(오른쪽)

2. 1309 Studios – Sales Staff인터뷰

Q. 기업 소개를 부탁한다.
A. 우리는 카타르 아바야 및 패션 브랜드로 아바야를 직접 제작하고 일부 의류나 패션 잡화류를 수입하고 있다. 우리 제품은 쿠웨이트 등 인근 시장에도 진출해 있다. 주요 아바야 콜렉션은 1300리얄(약 357 달러)에서 2000리얄(549달러) 내외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우리 제품은 현대적이고 창의적인 디자인이 가미돼 있어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편이다.

Q. 전시회 참가 계기와 성과가 어떻게 되는가?
A. 브랜드 홍보 및 주문 제작 판매를 위해 참가했다. 올해로 두 번째 참가이며 코로나19로 지난해보다 방문객이 적은 편이지만, 수 백 건의 주문을 접수해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방문 고객들은 현장에 진열한 제품을 착용한 후, 사이즈나 색상 등 선호 사항을 반영해 제품을 주문 제작하고 있다. 주문이 많이 밀려있어 제품 제작에 2~3주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309 Studios의 전시 모습(좌), 창의적인 디자인의 아바야(우)

자료 : KOTRA 도하무역관 자체 인터뷰 및 촬영 자료, Qatar TV 등


4) 행사 현장 모습
전시장 입구
전시장 전경


전시 모습
전시 모습


패션쇼
토크쇼


자료 : KOTRA 도하무역관 자체 촬영 자료, Gulf Times, Qatar Living

2. 카타르 패션 산업 트렌드 수입 동향

1) 이슬람 율법을 따르는 모디스트 패션(Modest Fashion)
모디스트 패션이란 무슬림 여성들이 착용하는 의류를 의미하는 단어로, 영어로 단정하고 조신하다는 의미의 ‘Modest’에서 유래됐다. 이슬람 율법에 따라 신체 노출이 최소화되지만 현대적이고 개성있는 디자인이 가미된 다양한 모디스트 패션 상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모디스트 패션에는 히잡이나 아바야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상하의나 스포츠웨어까지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모디스트 패션 소비층은 무슬림 여성 뿐만 아니라 신체를 가리는 의상을 선호하는 비무슬림 여성까지 포함된다. 카타르 하마드(Hamad) 전 국왕의 왕비인 모자(Moza) 왕비의 복장을 모디스트 패션의 대표적인 예시로 꼽을 수 있다.

모자 왕비의 모디스트 패션

자료 : VOGUE ARABIA

2) 패션업계 인플루언서 영향


카타르 패션업계도 인플루언서들의 영향이 큰 편이다. 인플루언서들은 자신들이 착용한 의류나 액세서리 등을 보여주는 일상 생활 사진들을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려 팔로워들과 공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패션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카타르 내 패션 분야 주요 인플루언서들은 Vogbyr(계정명), Haneen Alsaify, Kholoud Alali 등이 있으며, 주로 고급 패션 잡화류나 아바야 착용 모습, 식사 및 여행 등 일상 생활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유하면서 수십만 명이 넘는 팔로워들을 보유하고 있다.
팔로워들은 주로 10~30대 연령대가 다수이며, 인플루언서의 일상 생활을 관찰하면서 소비 패턴에 영향을 받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해당 연령층을 타깃으로 제품 홍보가 필요한 기업들은 팔로워가 많은 인플루언서들에게 광고를 의뢰해 마케팅을 진행하기도 한다.

카타르 내 주요 인플루언서 인스타그램 모습
Vogbyr
Haneen Alsaify
Kholoud Alali



자료 : 인스타그램

3) 원단 및 의류 수입 동향

아바야 원단으로 사용되는 합성플라멘트사 직물(HS코드 5407)의 수입은 2019년2,517만 달러 규모로 수입됐다. 한국은 2019년 기준 1위 수입국으로 전체 수입시장의 23%에 해당하는 588만 달러 규모의 원단 제품이 수입됐다. 한국산 제품 수입은 전년도 408억 달러 대비 43% 증가하면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2020년 일본산 제품은 567만 달러 규모로 수입돼 한국과 동일하게 시장의 23%를 점유했으나 2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2018년 기준 1위 수입국으로 당시 885억 달러 규모 제품을 카타르로 수출해 32%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한 경험이 있다. 중국도 꾸준히 상위 수입국을 유지하고 있으며, 2019년 기준 470억 달러를 수출하면서 수입 시장의 19%를 점유하는 3위 수입국을 차지했다.

한편, 상하의 및 외투, 넥타이 및 장갑 등 전반적인 의류와 의류 부속품을 포함하는 의류 제품(HS코드 62) 수입 규모는 2019년 기준 4억 6,767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전년대비 13%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은 꾸준히 의류 수입 시장의 1위 수입국을 차지하고 있으며, 2019년 카타르로 약 9200만 달러 규모의 의류를 수출하면서 전체 수입 시장의 23%를 차지했다. 인도는 2위 수입국으로 4,950만 달러 규모의 의류가 수입됐다. 인도는 카타르 전체 인구의 24%(65만 명)를 차지하는 거대 소비 집단을 형성하고 있어 의류 수입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요 품목 수입 동향
(단위 : 천 달러)
품목 (HS코드)
2017
2018
2019
주요수입국(’19)
아바야 원단
(합성필라멘트사)
(HS 5407)
18,084
27,780
25,172
한국(23%), 일본(23%), 중국(19%),
인도네시아(10%), 터키(8%)
의류(HS 62)
413,473
469,207
406,767
중국(23%), 인도(12%), 영국(11%),
터키(11%), 이탈리아(9%), 한국(1%)
자료 : Trade Map

3. 시사점


카타르의 여성 인구는 전체 인구 약 277만 명 중 25%를 차지하고 있다. 작은 시장 규모에도 불과하고 2019년 카타르의 PPP 기준 1인당 GDP는 13만 4천 달러로 세계 2위 수준의 높은 구매력을 보유하고 있다. 카타르는 인구의 88%가 외국인으로 구성돼 있으나, 전체 인구의 약 67%가 무슬림 인구로 구성돼 있어 여성 의류 시장에서는 종교적인 의복 문화가 깊게 자리하고 있다.
카타르는 중장기 국가 발전 전략인 국가비전 2030에 따른 각종 중대형 국가 사업 추진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개최에 대비한 인프라 프로젝트 수행으로 인구는 지난 10년간 연평균 5%의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인구 증가에 따른 소비 시장 확대로 여성 의류 시장도 꾸준한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 의류 시장 성장과 함께 정부 주도의 제조업 육성 정책 추진으로 다양한 현지 여성 의류 브랜드가 탄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원단류나 기타 부속품, 패션 잡화류 수입 수요가 동반되고 있다.
한국은 2019년 기준 카타르의 아바야 원단 1위 수입 대상국으로, 시장 성장과 함께 한국산 제품의 점유율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카타르 시장으로 의류 원단이나 부분품, 패션 잡화 등 수출을 희망하는 우리 기업들은 현지 의류 수입, 제조사로 직접 수출하거나, 현지 원단 수입 업체를 발굴해 시장 진출을 모색 할 수 있다. 있다. 바이어 발굴 시 이번 히야 아라비안 패션쇼에 참가한 기업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시도해 볼 수 있으며, KOTRA 도하무역관의 조사 대행 사업 등을 활용해 현지 원단 분야 수입 바이어 발굴을 추진할 수 있다.

자료원 : 주요 일간지(Gulf Times, Peninsula, Qatar Tribune), I Love Qatar, Vogue Arabia, Trade Map, KOTRA 도하무역관 자료 종합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