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환경공단은 27년 전 부산 다대포 앞바다에 침몰된 '제헌호'를 활용한 해양생물 서식기반 조성 작업에 대한 분석 결과, 그 효과가 입증됐다고 4일 밝혔다.
이후 해양환경공단은 지난 10월과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조사구역'인 선체 내 해양생물 서식지와 '대조구역'인 서식지 주변의 일반해역 2개소를 선정해 조사를 벌인 후 비교 분석했다. 조사 방식은 수중촬영과 자망, 통발을 이용한 어획조사 방법을 사용했다.
조사 결과, 해양생물 서식지의 오염 또는 훼손 현상은 발견되지 않았고, 선체 내·외부에 부착된 저서생물 총 7개 분류군 11종이 출현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자망 조사 결과 제헌호의 해양생물 서식지가 인근 일반해역에 비해 해양생물의 출현양상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나 서식지 조성 효과가 입증됐다.
해양환경공단은 내년에 3계절 조사를 추가로 벌여 해양생물 서식지 조성 효과를 비교·분석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조사 중 제헌호 해양생물 서식지에서만 발견된 별상어, 참돔 등의 어류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출현양상을 조사할 계획이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