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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바이든·오바마·부시·클린턴, 백신 공개접종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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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바이든·오바마·부시·클린턴, 백신 공개접종 선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트위터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트위터 캡처
“저희들이 한번 맞아보겠습니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이 승인되더라도 접종하지 않겠다는 여론이 팽배하자, 차기 대통령과 전직 대통령들이 국민적 불안감 해소를 위해 TV카메라 앞에서 공개적으로 백신 접종을 받겠다고 선언했다.
3일(현지시간) CNN방송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을 비롯해 버락 오바마,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등 전 대통령들이다. 식품의약국(FDA)의 긴급 사용승인을 앞 코로나19 백신을 맞겠다고 자발적으로 나선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CNN과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백신이 안전하다고 한다면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의 유임을 원한다고 말했다.

앞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2일 라디오 채널 시리우스XM에 출연해 “내가 함께 일했으며, 전적으로 신뢰하는 앤서니 파우치와 같은 전문가들이 안전하다고 말한다면 기꺼이 맞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TV에 출연해 접종하거나 접종 장면을 촬영하도록 해 내가 과학을 신뢰한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도록 할 것”고 강조했다.

부시 전 대통령 측 대변인 프레디 포드는 “백신이 안전성을 승인받고 우선 접종 대상이 투여받아야 한다”며 “이후에 부시 전 대통령이 카메라 앞에서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대변인 앵겔 우레나도 “클린턴 전 대통령은 모든 미국인에게 접종을 촉구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공개적인 환경에서 투약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전쟁이나 테러에 버금가는 상황에서 최고통치권자로 미국의 안전을 위해 노력했던 코로나19 국면에서 위기 극복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통상 수년의 기간이 필요한 일반적인 백신 개발과 달리, 코로나19 백신은 수개월 만에 개발되면서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자, 미국인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려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화이자와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등의 백신 임상 3상 시험이 진행되고 있으며, 화이자를 필두로 백신 긴급사용 신청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