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드클리프 국장은 이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웹사이트에 게재된 기고문을 통해 “중국정부가 미국과 지구 전체를 경제, 군사, 기술적으로 지배하려고 하고 있다는 것은 명백하다”고 지적했다.
정보활동에 투입되는 연간 850억달러의 연방예산 범위내에서 중국에 충당될 예산을 늘릴 방침도 밝혔다.
래드클리프 국장은 중국의 경제 스파이활동이 ‘절도, 복제, 대체’라는 3단계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중국의 조직이 미국기업의 지적재산을 훔치고 모방해 국제시장에서 미국기업을 대체하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내세운 적극적인 군 근대화를 추진하기 위해 중국이 미국이 방위기술을 훔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중국대사관의 대변인은 “사실을 왜곡한 위선적인 발언”이라고 일축하면서 “미국측의 일부 인사들이 품고 있는 뿌리깊은 냉전 사고방식과 이데올리고적인 편견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래드클리프 국장은 또한 중국당국이 생물학적으로 능력을 높인 병사를 배출할 목적으로 군인에게 인체실험을 실시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아시아전문가 보니 클레저씨는 래드클리프 국장의 기고문에 대해 내년 1월에 조 바이든 차기대통령이 취임하기 전에 중국에 대한 강경자세를 굳히도록 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클레저씨는 “바이든 차기대통령의 손을 묶고 중국정책을 조정할 여지를 좁히려고 하는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